“공존할 수 없었나?”
120여 마리 남은 ‘여우’
환경부는 9월의 멸종위기 야생동물로 '여우'를 선정했다.
(사진 국립공원공단)/뉴스펭귄
9월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은 '여우'다.
과거 전국 곳곳에서 보이던 여우는
무분별한 포획과 쥐약 2차 중독 등으로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2000년대 적극적인 복원 활동 이후 현재
전국에 120여 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부가 9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여우를 선정했다.
여우는 야행성으로
산지의 숲, 초원, 바위틈, 굴 등에서 산다.
토끼나 쥐를 주로 먹는데 인간과 마주칠 일이 적고
설령 마주쳐도 사람에게 해를 끼칠 염려가 적다.
우리나라 여우는 입과 코가 가늘고, 큰 귀가 쫑긋 솟아 있다.
다리는 길고 가느다란데 꼬리는 길면서 두껍다.
성체의 털은 황갈색이나 붉은색,
귀의 뒷면과 발등 부분은 검은색을 띤다.
어린 새끼의 털은 보호색을 띠어
진한 회색이나 옅은 검은색이 혼합된 색이다.
새끼 여우는 보호색을 띠어 진한 회색이나
옅은 검은색이 혼합된 색이다.
(사진 국립공원공단)/뉴스펭귄
크기는 다 자라면 몸길이가 60~78cm,
어깨높이 30~40cm, 꼬리는 40~50cm,
체중은 수컷은 5.9kg, 암컷이 5.2kg 정도다.
몸집이 작은 편으로 개과 소형 포유류로 구분한다.
여우는 과거 한국 전역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모피를 위한 무분별한 포획,
쥐약 2차 중독으로 개체수가 줄었고
198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강인숙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은
“과거 여우가 마을 주변에서 쥐를 많이 잡아먹으면서
쥐약 2차 피해를 크게 당했”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덫 등의 밀렵 포획 도구에
피해를 입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굳이 여우를 잡으려고 놓은 포획 도구가 아니어도
애꿎은 여우가 다치거나 목숨을 잃기도 한다는 뜻이다.
80년대 이후 자취 감췄지만... 복원 사업 통해 개체수↑
한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멸종 가능성까지 점쳐졌던 여우는
2000년대 들어 다시 발견됐다.
2004년 강원도 양구에서 여우 사체가 발견돼
살아 있는 여우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재 국내 여우는 120여 마리 생존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 국립공원공단)/뉴스펭귄
여우를 되살리려는 노력도 이어졌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서식·먹이 환경을 평가해
소백산을 복원 사업지로 선정하고
2012년부터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소백산을 비롯해 전국에 120마리가
살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자연에서 출생한 2세대 21마리를 포함한다.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을 허가 없이
포획·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백만 원 이상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상습적으로 관련 법률을 위반하면
7년 이하 징역, 7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
한편, 환경부는 매달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을 선정한다.
멸종 가능성이 있는 동물이나 식물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인간과 다양한 생물은 '공존'한다.
"(강인숙 환경부 생물다양성과 사무관)
(사진 환경부)/뉴스펭귄
강인숙 사무관은 “2022년에
282종의 멸종위기종을 선정했으나
아직 많은 이가 잘 모른다”며
“이 활동으로 생물의 생태적 특성을 알리고,
이해와 관심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사무관은 “인간과 다양한 생물이 ‘공존’한다는 걸
널리 알려 관심이 높아질수록
잘 보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펭귄 배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