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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여성 스나이퍼(저격수)는 우크라이나 사람이었다

작성자하충렬|작성시간22.03.06|조회수110 목록 댓글 0

‘죽음의 숙녀(Lady Death)’라 불린 루드밀라 파블리첸코. (유튜브 캡처)

미 군사 전문지 성조지 등 외신들은 러시아 중부군구 사령관 안드레이 수코베츠키 소장(少將·47)이 지난 2일(현지 시각)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그가 우크라이나의 저격수(스나이퍼)에게 사살됐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그가 장병들을 상대로 연설을 하던 중 피격됐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군과 언론도 그의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러시아 참전군인회 간부 세르게이 치필레프는 “수코베츠키 장군의 비보를 고통스럽게 들었다”며 애도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우크라이나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저격수 강국’이다. 저격수나 전쟁을 미화할 생각은 전혀 없으나 사상 최고의 여성 저격수로 꼽히는 루드밀라 파블리첸코가 우크라이나 사람이라 소개한다. 

 

키예프 대학 역사학도였던 그는 1941년 독일군이 러시아를 침공하자 보병으로 자원입대해 소련군 25사단에 배속돼 저격 훈련을 받았다. 파블리첸코는 오데사 전투에 투입돼 약 두 달 반 동안 무려 187명을 사살한 뒤 크림반도의 세바스토폴 전투에 가담했다.

 

1942년 6월 박격포에 부상을 당해 전선을 떠날 때까지 그는 소련군 공식 집계로 309명을 저격했고, 그중 36명이 적의 저격병이었다. 그는 ‘죽음의 숙녀(Lady Death)’라 불렸지만, 아군에게는 상대 저격병을 사살한 구원의 천사이기도 했다.

 

국제적 영웅이던 파블리첸코는 캐나다와 미국, 영국 등지에 초대받아 대중 강연 등을 했고, 백악관에 초대받아 루스벨트와 그의 부인을 예방하기도 했다. 파블리첸코는 1943년 소련 영웅금성훈장을 탔고 소령 예편 전까지 저격 교관으로 복무했다. 종전 후 학위를 받은 뒤로는 사학자로 일했다. 1916년 7월 12일 태어나 1974년 10월 10일 별세했다. 그녀의 시신은 모스크바 노보데비치 수도원 묘지(16세기에 건립,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에 안장됐다. 파블리첸코의 일대기 역시 2015년 영화로 개봉됐다. 제목은 〈1941: 세바스토폴 상륙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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