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보성고등학교 제 53회 모임
- 보금회 6월 후기 -
- 보금회 24년차 -
| □ 보금회 소사 □ | |
| 1997년 태동 | 소수 인원. 언론사 중심 |
| 2002년 정식 발족 | 회장 배동만 총무 이충남 |
| 2006년 3월~2012년 1월 | 회장 배동만 총무 박동진 |
| 2012년 2월~ 2022년 12월 | 회장 이정인 총무 박동진 |
| 2023년 1월~ 2026년 3월 | 회장 강성구 총무 박동진 |
○ 글쓴이 : 박동진
○ 찍은이 : 최창만
<5월 모임>
[참석 인원 : 17명]
강성구 김양래 김일권 김재청 김주현 박동진 손희광 안재홍 유형덕
이순표 이충남 정성영 정윤량 정찬조 최재흥 최종일 최창만
하늘 맑고 햇살 따가운 낮 12시는 나들이 하기에 안성맞춤.
지하철 광화문역에 내리자마자 멀리서 함성이 은은하게 들립니다.
오늘 새벽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축구를 본 터라 그 소리가
한창 벌러지고 있을 한국과 체코 경기 상황이라는 걸 금방 알았습니다.
계단을 오르자 KT 사옥 앞면에 설치된 엄청 큰 TV 모니터가 보입니다.
반대편 세종문화회관 쪽에서도 관중들이 함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곧 이어 한숨 소리.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내주는 순간이었지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아쉬움 남기며 돌아설 밖에요.
음식점 두림. 김재청, 최재흥, 정윤량, 김주현... 일찍 온 친구들이 이미 중계를 보고 있었습니다.
경기를 끝까지 못볼줄 알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다행히 우리나라가 2대 1로 이기는 바람에 방안은 활기를 띠었고
마음은 가벼워졌습니다. 이런 기분이면 막걸리도 술술 잘 넘어갈 테고
콩국수도 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줄 것 같았습니다.
헌데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요? 홀 안이 썰렁했습니다.
아뿔싸. 오늘이 날씨 덥고 축구 중계하는 시간과 맞물려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식사 준비는 어떻게 할까요?”
식당 도우미의 질문에 언뜻 대답을 못했습니다. 난감 그 자체였지요.
모임에 친구들이 모이지 않는 건
순전히 총무의 불신 때문이라는 걸 경험칙상 알고 있거든요.
가슴의 뜨거운 열기가 머리끝까지 치솟았습니다.
심장 뛰는 소리가 살짝 들리는 듯 했습니다.
그때였습니다. 웅성웅성 친구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거리응원 끝내고 오는 것이렷다?
어찌나 반갑던지. 한 사람 한 사람 끌어안고 볼이라도 비벼주고 싶었다니까요.
월드컵 경기가 시작될 때마다 우리 귀에 익숙한 함성.
“대 ~한민국 ~ 짝 짝짝 짝짝”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심어준 2002년 월드컵.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꺾고 4강에 올랐을 때, 그때 느꼈던 감정이란...
그로부터 지난 24년 세월에 머리는 백발이 성성,
이마엔 주름길이 도장처럼 선연하고,
이빨 또한 부실해 사과 한 입 제대로 깨물지 못하니 .
아아, 어찌타 세월은 무소처럼 달리기만 하는 것인지.....
" 건강이 제일이다. 모두모두 건강하자"
김재청 회장이 술잔 높이들고 외치자 모두 큰 소리로 화답했습니다.
기분 탓일까요? 술잔이 자주 오가고 빈병이 늘어납니다.
눈치코치 없는 할배들 이바구에 취해 일어설즐 모르고
총무는 종업원 눈치 보느라 좌불안석.
오늘도 맛깔스런 콩국수 먹게 해주신 강성구 회장님에게
큰 박수로 감사함을 대신했지요.
못다한 이바구는 어김없이 뒤풀이로 이어졌고....
향 좋은 커피 값은 투철한 군인정신 가시지 않은 최재흥이
‘호국의 달’ 되새기는 선물이라며 지갑 흔쾌히 열어줘
박수로 화답했지요. 당케 쉔 최재형.
아아, 이렇게 오늘 또 하루를 마무리 하는구나.
오늘처럼 내일도, 또 다른 내일로 계속 이어지면 좋으련만...
하지만 어쩔거나 지금은 이런저런 일 미루고
대한민국 축구가 4강을 넘어 정상에 오르도록 죽어라 응원할 밖에.
일본이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는데 우리라고 그만 못할까?
다음 달엔 또 어떤 주제로 만나게 될는지요?
대한민국 축구 열기가 그때까지 이어지도록 빌 밖에요.
늘 건강 챙기시고 행복하소서.
<클릭하세요>
https://youtu.be/oOk-ctDd75A?si=UcZ9wYWmRO6vRjj6
< Too Young - Nat King Co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