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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마니! 늙지마시라, 오마니여……♡

작성자다이애나|작성시간06.10.06|조회수41 목록 댓글 0


김인순 <겨울밤> 캔버스에 유채 53cm x 45cm/1988년.



오른쪽이 오영재 시인, 왼쪽은 북한에 어머니를 두고 온 이기형 시인.
2005. 08. 백두산에서 <한겨레> 최재봉 기자.


    ♡ 오마니! 늙지마시라, 오마니여……♡

    오영재

    늙지마시라
    늙지마시라, 어머니여
    세월아, 가지 말라
    통일되어 우리 만나는 그날까지라도.

    이날까지 늙으신 것만도 이 가슴이 아픈데
    세월아, 섰거라
    통일되어 우리 만나는 그날까지라도.

    너 기어이 가야만 한다면
    어머니 앞으로 흐르는 세월을 나에게 다오
    내 어머니 몫까지 한 해에 두 살씩 먹으리.

    검은머리 한 오리 없이 내 백발이 된다 해도
    어린 날의 그때처럼 어머니 품에 얼굴을 묻을 수 있다면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내 죽어도 유한이 없어
    통일 향해 가는 길에 가시밭에 피 흘려도 내 걸음 멈추지 않으리니.

    어머니여.
    더 늙지 마시라.

    세월아 가지 말라.
    통일되어 내 어머니를 만나는 그날까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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