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성산 일출봉의 일출이 아름답다고 해서 가족과 제주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난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고 일출이 그렇게 멋질까 라고 생각해서 내키진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갔다.
제주도에서 하루 정도를 보내고 새벽부터 차를 타고 성산 일출봉으로 갔다. 성산일출봉은 유료코스, 무료 산책코스가 있는데 우리는 유료 버전으로 선택했다. 팜플렛에는 성산일출봉이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이라고 한다.어쩐지 멀리서 봐도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라 등제가 안될수는 없다. 이렇게 팜플렛을 대충 훑고 성산일출봉에 오르러 갔다. 그런데 내려오는 사람들을 보니깐 너무 힘들어보이는 사람들도 있고, 해맑게 내려오는 아이들도 있었다. 난 해맑게 내려오길 바라면서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니 바로 등산길을 올랐다.
오르면서 보이는 풍경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것 같았다! 풍경도 예뻤지만, 내 눈을 더럽히는 것들이 있었다. 바로 쓰레기들! 도대체 왜 이런 아름다운곳에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거지? 풍경을 망치는 일인데 죄책감이 들진 않나? 올라갈수록 쓰레기는 더 늘어만 가는것 같았다. 보는 내가 마음이 아팠다. 난 화가 나는 만큼 더 열심히 등산길을 올랐다.
정상에 다달았을땐 정말 아름다운 풍경이 우리 가족을 기다리고 있었다. 예쁜 꽃들, 푸르른 나무들, 내 허리춤까지 오는 갈대들. 이런게 어우러져 완전 눈 호강이었다. 위쪽을 구경하는것도 잠시, 배가 너무 고팠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지만 우리는 빈속에 산을 올라서인지... 우리 가족은 후다닥 내려와서 맛있게 국밥을 먹었다! 내가 좋아하는 선지 해장국의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은 등산에 지친 나를 시원하게 치료해 주었다. 역시 다른 음식들 보다 마늘, 파, 돼지, 선지등 보신 재료들과 매콤하고 뜨끈한 국물에 건강까지 말아주는 국밥이 최고다!
나는 성산 일출봉을 오르며서 많은것을 느꼈다. 일출도 무지하게 예쁘긴 했지만, 바닥에 널려있는 쓰레기들이 마음에 걸린다. 이번 등산으로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되었다. 나는 쓰레기를 잘 재활용 해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