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5시. 무려 오전 5시였다!! 그러니까 엄마가 전날 밤인 토요일에 갑자기 괌 여행을 간다고 통보를 한 것이다.당연히 우리(동생, 나)는 갑자기 여행을 간다고 하니 잔뜩 들떠있었다. 그리고 한 오전 10시에서 9시 사이에서 출발할 줄 알았다.그런데.
일요일, 평화롭게 괌 생각을 하며 자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불이 켜지는거다. 난 지금이 9시에서 10시인 줄 알았는데 몸이 일어나기가 너무 힘든거 있지. 근데 엄마가 지금이 새벽 5시고 이제 준비하고 나가야 된다고 하는거다. 그래서 겨우 눈을 뜨고 옷을 입고 양치 등등을 한 뒤에 나갔다. 심지어 공항이 가까이 있는 것도 아니고 차로 1시간.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싶었는데 오히려 잠깐 눈을 붙이기에 좋은 것 같아서 차에서 잤다.
인천공항 도착!! 이른 시간에 사람이 꽤 있어서 좀 놀랐다. 엄마가 음료를 사주고 9시에 패드로 게임까지 해서 굉장히 좋았다.그렇게 비행기가 오고 좀 기다렸다가 탑승했다. 좌석으로 갔는데 앞에 스크린이 하나씩 달려있었다. 이륙할 때 약간 쫄아서(?) 창문은 절대 안 보고 있었다.
괌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5시간. 그동안 영화를 봤는데 진짜 슬펐다. 그리고 비행기가 날아 괌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내리자마자 열기가 확 느껴져서 쌀쌀했던 우리나라보다 훨씬 나았다. 탁 트인 괌만의 맑은 바다가 보여서 '진짜 해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다 앞에 서있으면 선선한 바람까지 불어서 진짜 좋았다.
택시를 타고 리조트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일이 꼬였다. 선유(동생)가 우리 패드가 들어있는 가방을 택시에 놓고내린 것이다.엄마가 선유한테 화내느라 에너지를 쓰고싶지 않았는지 조용하게 말해서 더 무서웠다. 어쨌든 그저그런 기분으로 숙소에 들어갔는데 가자마자 기분이 확 좋아졌다. 킹 사이즈 침대 두개에 소파 하나랑 TV, 테라스가 있었다. 바로 바다와 야외수영장이 보이는 구도였다. 이런 걸 보니 눈이 번쩍 뜨였다. 우리는 바로 야외수영장으로 나갔는데 해먹이랑 바다로 이어지는 통로, 유유히 헤엄치는 물고기 존까지 있어서 진짜 좋았다.
다음 날엔 바다로 가서 스노클링을 했다. 배를 타고 나가 구명조끼를 입고 잠수를 했는데 산호초와 물고기들이 있고 햇살이 부서지는 걸 보고 이래서 사람들이 스노클링을 하는구나 하고 깨달았다. 수영장은 밤에 조명을 내서 아름다웠다.
여기까지 좌충우돌 괌 여행을 마쳤다. 꼭 다시 가고 싶은 행복했던 내 첫 해외였다. 그리고 패드 들어있는 가방은 결국 카운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