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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모자이크 처리 얼굴도 다르게 처리.
화질이 흐려 확대해서 날짜는 잘렸지만
1987년도 부산 해운대 콘도에서 찍은 사진이다.
나만 나왔지만 같이 갔던 회사 여직원들만 묶었던 숙소다.
백야를 봤던 날 사진이지만 백야를 본 시간은 아니다.
그 전에 직원이 찍어준 사진.
밤에 대낮처럼 밝아 놀라 사방을 둘러봤지만
등대 불빛이나 해운대 상점들에서 나오는 빛이
아니었다. 아마 사진을 찍었어도 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 것 같다.
백야 봤다는 증거 있어?
라고 하지 말아라. 같이 직접 본 사람이 아닌
말로만 들었다면 증거라는 건 없다.
직원들은 전부 자러 들어가고 나만 우연히
보게 된 현상이었으니까.
말 그대로 밤이지만 낮처럼 환했다.
그래서 白夜다. 하얀 밤.
88년도 일본에 다녀온 후에 찍은 사진.
오래된 사진을 보면 문득
이런 날들도 있었구나 회상하곤 한다.
다시 돌아갈 수는 없어도 추억할 수 있어
좋은 날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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