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나라 / 이성경
꽃이 아름다운 것은 삭막한 곳을
화사하게 물들이기 때문이다.
꽃이 아름답게 물들어 가는 곳
화사함에 눈과 마음이 이끌리는 곳
마음밭으로 들어간다.
새와 나비가 날아다니며 지저귀고
벌들이 꿀을 모아들였다가
언제든 꺼내 먹을 수 있어 좋은
마음밭으로 들어간다.
드넓은 대자연을 벗 삼아 노니는
관이 향기롭다고 했던 어떤 시인의
사슴이 있고 녹음이 우거져
이리저리 날리며 꽃향기를 전하는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 자리를 깔고 누워
그 모든 것을 음미하고 느껴본다.
행복의 장막을 펼치고
캔버스 삼아 사랑과 웃음과 기쁨을
마음껏 그려 넣어 단단히 다지고
넓고 넓은 하늘을 당겨와 대지에 붙여
어떤 화가도 그릴 수 없는 그림을 그린다.
숲이 다가와 녹음을 더욱 짙게 만들면
동화 이상의 나라가 탄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