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은 붙어 다니면서 잘 싸우지도 않았다.
어릴 때 애들이 그렇듯이 투닥거리는 일은 있었지만
자라면서는 취미가 같아서였는지 아니면
작은애가 형을 많이 배려해서였는지 싸우기보다는
같이 놀기를 좋아했다.
이럴 때 하는 말이 이것일 것이다.
부모를 잘 만났으면 생고생하지 않고 잘 살았거나
어쨌든 지금 보다 좋아졌을 텐데 라고 하는.
그래도 잘 컸다. 그런 최악의 상황과 환경에서 이만큼
한다는 것은 잘 컸다는 의미다.
흔히 남자들이 모이면 하는 말이 있다.
내가 그 옆에서 귀담아들은 것이 아니라 부모들이
흔히 하는 말이니 오해는 말기를.
이런 말이다.
"자식들이 컸다고 이제는 부모 말을 듣지 않아."
그건 그 사람들의 자식들이 그렇다는 말이다.
내 두 애까지 뭉뚱그려 엮은 후에 내 두 애를 불러
자신들의 자식에게 하지 못하는 말까지 훈계처럼
하지 말아라.
내 두 애는 자신의 아빠나 친척들의 말은 싫어도 들었으니까.
참고로 내 두 애의 아빠와 내 아빠는 전혀 다르니
그것 역시 붙여서 아무나 내 아빠로 또는 내 두 애의 아빠로
둔갑시키거나 바꿔놓지 말아라.
그 둘의 구분은 내가 할 수 있으니까.
왜냐하면 내 글을 자신들 멋대로 해석하고 내 글을 가져가
내 식구와 자신들의 식구를 뒤바꿔 놓기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두 애는 형제간의 싸움도 돈 때문에 싸우는 일도 없었다.
주변에서 이간질로 싸움을 붙인 일은 있었지만.
'네 형이 혹은 반대로 네 동생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싸움을 붙이곤 했었다. 어른들 말을 잘 든던 내 두 애는
그것들에게 말릴 수밖에 없었다. 어른이라는 말로 내 두 애를 불러
자신들의 자식에게 하지 못했던 모든 감정 풀이를 하고
허위사실과 강요로 돈까지 뜯었으니
그들은 어른이 아니었다는 말과 같다. 돈 뜯어내기 쉬운 상대로
골랐던 것에 불과하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그들은 어른이 아니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라면 내 두 애도
어른이니 어른이라는 말로 두 번 다시 내 두 애를 불러들이지 말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