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그려진 풍경 / 이성경
이제 서서히 그쳐가고 있는지
빗소리 잦아들고
어디선가 새들의 소리 들려온다.
청개구리 소리 들으며 잠이 들던
내 어릴 적 시절의 풍경은
도시의 건물 숲으로 바뀌고
정 많던 사람들도 이제는
사라지고 멀어졌어도
내 마음속 풍경은 여전히
동생들과 송사리 떼를 따라 손을 휘젓던
개울물이 있는 곳
산을 놀이터 삼아 오르 내리던 순간
비가 만드는 물웅덩이와 파동
그 속에 그려지던 내 얼굴이
여전히 마음속 풍경으로 새겨져 있어
참으로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