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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씨, 선친 참배 대신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시위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서울 동작구)에서 제71회 현충일 추념식이 열렸다. 추념식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약 3000명이 참석했다.
이날 국립묘지 입구에는 오전 8시 30분경부터 육군사관학교(육사) 출신 예비역 소령인 김세진씨가 사관학교 통폐합을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했다.
김씨가 든 피켓에는 ‘이론·현장·세계 사례 무시하는 졸속·꼼수, 사관학교 통폐합, 국방 파괴 중단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김씨는 “사관학교 통폐합은 일부 육사 출신들이 2024년 12·3 비상계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이재명 정부가 벌이는 정치적 보복”이라며 “사관학교 통폐합의 문제점을 어떻게든 한 사람에게라도 더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와 국방부가 당사자(사관학교 구성원 등)의 의견 수렴 없이 사관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육사 폐교·육사 지방 이전’을 핵심으로 하는 통폐합 방안을 미리 결론 내곤 일방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일에도 청와대 앞 분수대 1인 시위
김세진씨는 지난 6월 3일에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를 목격한 한 월남전 참전용사는 “육군·해군·공군은 각각 특성이 다른데 사관학교를 통합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일부 예비역과 시민들은 김씨를 격려했다. 몇몇은 물과 음료수를 건네기도 했다.
김씨는 이날 1인 시위를 하느라 국립묘지 충혼당에 안장된 선친(예비역 육군 대령)을 참배하지 못했다. 선친의 학군장교(ROTC) 동문들은 1인 시위를 하는 김씨를 응원하기도 했다.
4시간 동안 시위를 벌인 김세진씨는 “소중한 가치들이 너무 쉽게 사라지고, 나라의 미래가 흔들리는 걸 보고만 있을 수가 없어 행동하고 있다. 육사라는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게 아니다”라며 “이날 추념식에 참석한 육해공사 생도들이 지나갈 때는 애써 눈빛을 피했다. 눈물이 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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