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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인선·포설선 죄다 중국산… 해군 잠수함 루트도 위태
정부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과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공사 현장에서는 중국산 선박과 기술 인력에 대한 의존이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남 영광에 건설 중인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 단지 ‘낙월해상풍력'(364.8MW)’을 비롯한 여러 현장에서 중국제 설치 선박, 예인선, 케이블 포설선이 잇따라 투입되고, 70~80명에 달하는 중국 기술진이 현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
지난 9일 아시아경제 단독 보도에 따르면, 전남 영광 낙월해상풍력 건설 현장(364.8MW, 2조5000억 원 규모)에는 현재 해상풍력설치선(WTIV) 한산 1호에 이어 잭업 바지선 한산 2호가 투입돼 있다.
이 중 한산2호는 중국 야화조선소에서 건조된 잭업바지선으로 올해 초 국내에 도입됐다. 한산마리타임이 운영하는 이 선박은 낙월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명운산업개발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다.
한산1호 역시 중국 선박을 인수해 국적선으로 전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선박은 과거 ‘순이1600호’라는 이름으로 운용됐으며, 국내 반입 과정에서 선박법 위반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상풍력 건설에는 설치선 외에도 예인선, 케이블 포설선, 인력 수송선 등 다양한 선박이 필요하다. 낙월해상풍력 현장에는 최대 50여척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국에서 건조된 선박인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뿐 아니라 인력 문제도 심각하다. 업계에 따르면 한산1호와 한산2호에는 70~80명의 중국 기술자들이 숙식하며 모노파일(풍력 타워 지지 기둥) 설치 등 핵심 공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 기술자의 대규모 투입이 보안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특히 해상풍력 건설 과정에서 취득할 수 있는 해저 지형 정보와 관련해 체계적인 관리·검증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설치선 크레인 운용 인력의 자격 보유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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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군사 작전에 심대한 악영향”… 잠수함 루트도 위태
시급한 문제는 안보 우려다. 2025년 9월, 해군본부는 ‘해상풍력발전의 해군 작전 영향성 평가’ 용역의 중간 결과를 산업통상자원부에 공식 전달하며 “군사 작전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용역을 맡은 안보경영연구원은 허가된 해상풍력 단지 상당수가 해군 함정의 항로·훈련·작전 구역과 충돌한다고 진단했다.한국 해군의 핵심 작전 구역에 수십 개의 대형 해양 구조물이 군의 실질적 동의 없이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중국 선박과 작업자들을 통해 군사기밀이 유출될 가능성이다. 해군은 해저케이블 시공 업체에 사고 방지를 목적으로 잠수함 훈련 지역과 일정, 이동 경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장 인력이 중국인으로 채워지면, 자칫 우리 잠수함의 훈련 패턴과 항로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ttps://www.cnbizm.com/news/articleView.html?idxno=305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