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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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news.naver.com/mnews/hotissue/article/022/0004134887?cid=200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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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느리다는 민원에서 시작
엘리베이터에 거울을 처음 설치한 기업은 1853년 세계 최초로 현대식 엘리베이터를 선보인 미국 승강기 회사 오티스(OTIS)다. 당시 미국 전역에 고층 빌딩이 빠르게 들어서면서, 오티스는 안전장치를 갖춘 승강기를 최초로 개발·납품했다.
이후 뉴욕의 한 빌딩에서는 ‘엘리베이터가 너무 느리다’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쏟아졌다. 그러나 경영진은 건물이 노후한 만큼 엘리베이터를 교체하는 데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대안을 찾던 오티스는 이용객들의 불만이 실제 속도보다도 기다리는 동안 느끼는 지루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한 직원이 엘리베이터 내부에 거울을 설치해보자고 제안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거울이 놓이자 탑승객들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분산됐고, 승강기 속도에 대한 불만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허윤섭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전기술연구처장은 2018년 공단 공식 블로그를 통해 “거울이 있는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없는 경우보다 더 빠르다고 응답한 설문조사도 있다”며 “거울은 이용자들에게 할 일을 만들어주는 효과를 발휘해 느리다고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답답함·불편함도 없애줘
승강기 내 거울의 효과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답답함이나 폐쇄공포증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공기 부족으로 인한 질식은 일어나지 않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일반인들이 공포심을 경험하기 충분하다. 거울을 설치하면 엘리베이터 내부 공간을 한층 넓어 보이게 만드는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승강기에 탑승했을 때 엄습하는 추락이나 질식 같은 극단적인 상상을 분산시키는 ‘심리적 완충재’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넓어 보이는 내부 공간은 승강기에서 낯선 이와 마주할 때 느끼는 특유의 불편함을 완화시켜 주기도 한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낯선 사람과 아무 대화도 없이 멍하니 있으면 시선을 어디에다 둘지 어색하고 불편하다. 하지만 거울이 있다면 자연스러운 시선 처리가 가능해지고 탑승객의 막연한 불안감을 줄여 심리적인 안정감을 높인다. 때때로 화물용이나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거울이 설치되어 있지 않아 시야를 가로막는 둔탁한 벽만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엘리베이터 거울은 범죄를 예방하는 감시자 역할도 해낸다. 이용객은 거울을 통해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한눈에 살피며 도난 같은 범죄 행위를 감시할 수 있다. 사면에 설치된 거울은 폐쇄회로(CC)TV의 사각지대까지 보완한다. 허 처장은 “범죄를 시도하려는 사람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봤을 때 범죄 행위를 포기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며 거울이 죄책감을 느끼게 해 범의를 잃게 만드는 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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