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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병원약사회

[스크랩] 병원 안에도 약사가 있나요?

작성자윤희정|작성시간10.06.04|조회수4,786 목록 댓글 0

 

 

"병원 안에도 약국이 있나요?"

이 질문은 병원약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후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자기소개를 하고 난 후에 항상 듣게 되는 질문이다. 그러면 항상 나는 짧고 간결한(?) 답변을 하곤 한다. “입원하시면 약 드시죠?” 라고. 그 순간 사람들 일제히 “아~~”라는 짧은 탄성을 지으며 ‘그렇구나’라는 표정을 짓는다. 가장 간결하고 함축적인 답변...^^v 하지만 수많은 병원약국의 업무를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답변인 듯 하다.

 

이 질문은 병원약사라는 직업을 갖게 된 이후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 자기소개를 하고 난 후에 항상 듣게 되는 질문이다. 그러면 항상 나는 짧고 간결한(?) 답변을 하곤 한다. “입원하시면 약 드시죠?” 라고. 그 순간 사람들 일제히 “아~~”라는 짧은 탄성을 지으며 ‘그렇구나’라는 표정을 짓는다. 가장 간결하고 함축적인 답변...^^v 하지만 수많은 병원약국의 업무를 표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답변인 듯 하다.

 

<건국대학교병원 약제부의 단체사진> :

건국대학교병원의 약제부를 책임지고 있는 미남,미녀 약사들과 직원들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일반인에게 생소한 병원약국에 대해 이 곳에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병원의 한 공간에서 환자의 건강을 위하여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나의 동료약사들의 생생한 모습을 이 공간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 병동약국

이 공간은 입원한 환자들이 치료를 위해 복용하는 모든 약을 불출하는 공간이다. 위에서 항상 내가 답변을 하곤 하는 “입원”하면 환자들이 먹는 약을 제공하는 약국인 것이다. 하지만 단순하게 약을 봉투에 담기만 하여 불출하는 곳은 아니다. 의사에 의해 환자의 질환에 적합한 성분이 처방이 났는지, 용량은 환자의 나이, 몸무게, 기저질환, 각종 혈액학적 검사결과에 따라 맞게 처방되었는지, 용량이 정확하게 조제가 되었는지 등 정확하고 안전한 약품을 환자가 복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환자의 복용이 편리하게 약사가 감사 후 조제를 담당하는 약국이다. 환자가 입원했을 때뿐만 아니라 퇴원하는 경우에 가지고 가게 되는 퇴원약 또한 병동약국에서 조제, 감수되어진다. 환자의 입원 기간동안 환자의 요청이나 의료진의 처방발행에 의하여 사용되어지는 모든 약품들을 수시로 조제, 감수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병동약국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병원약국의 가장 기본이 되어지는 믿음직한 든든한 약국이다.

 

 

 

<조제되어 담겨진 퇴원약 사진>

퇴원하는 환자들의 퇴원약입니다. 퇴원하시는 모든 환자분들 건강하세요~^^ 

  

 

 

 

 

<처방전 묶음들 사진>

의사가 처방내린 약품이 기록되어져 처방전입니다. 전산상으로 의사가 처방을 넣으면 이렇게 종이로 출력이 되어 이 처방전을 토대로 환자에게 적절한 약품이 처방되어졌는지 등을 감사하고 검수한 약사가 최종 싸인을 처방전에 남기게 되어있습니다. 

 

 

 

<UDS 시스템 - 검수하고 있는 약사들과 정규빈>

지금 약사들은 입원환자 개개인이 하루동안 먹게 되는 약품을 검수하는 중입니다.

각 병동별로 환자 개개인의 서랍이 있어

한 환자의 처방을 전체적으로 감사하고 있답니다.  

 

 

 

 

<ATC 기계>

최신 의료기기의 도입으로 예전처럼 일일이 손으로 조제하지 않고 이 기계가 환자가 한번에 복용하는 약을 한포에 담아 포장을 해준답니다. 또한 무슨 약이 들어있는지 어느 환자의 약인지도 모두 인쇄되어진답니다. 좋은 세상이죠?

 

 

? 외래약국(원내약국)

외래약국에서 근무할 때 가장 난감한 경우가 걷는 것도 힘들어 보이시는 연로하신 어르신이나 너무나 귀여운 어린 꼬마 아이가 외부로 가지고 나가야 하는 처방전을 건내며 “약 주세요”라고 하는 때이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원무과 바로 옆에 있는 외래약국의 위치상 특성으로 수납 후에 환자들이 처방전을 들고 약을 지어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하루에도 상당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 우리 약사들이 할 수 있는 말은 “외부 약국으로 나가셔서 구입하시는 처방전이세요~죄송합니다..^^;;;”라는 말 뿐이다.

우리나라는 1999년 의약분업이 실시된 이후로 의료기관내에 있는 약국, 즉 외래약국에서 조제 받을 수 있는 경우는 심한 정신질환자, 상이등급 1급 내지 3급 해당자, 고엽제 후유증 환자, 장애인 1급 및 2급, 파킨슨병 및 나병 환자, 결핵환자, 국가 안전보장에 관련된 정보 및 보안에 필요한 경우 등이다. 그 외의 경우에는 모두 외부에 있는 약국에서 조제해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에 다른 환자와 비교하시면 왜 저 환자는 편하게 약을 원내에서 받는다고 강하게 항의하시는 경우, 원내에서 약을 받으시는 다른 환자의 특수성을 설명하기도 애매하여 땀만 찔끔 흘리곤 한다. 또 어느 환자분은 원내에서 지은 약이 약효가 더 좋다며 약을 지어달라고 떼(?)를 쓰실 때, “모두 같은 약이예요”라고 설명 드리지만 여전히 불신의 눈빛을 던지시며 돌아가시는 환자분들을 보며 약사들은 또한번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는 합니다...^^;;;

 

<외래 투약하는 모습>

원내조제의 경우나 응급실 퇴원의 경우는

원내약국에서 환자에게 직접 투약을 합니다.

 

 

 

<원외처방전 진열된 사진>

환자분들이 많이 물어오셔서 이렇게 제작해두었답니다..^^;;;

 

 

? 임상지원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가장 일반인에게 생소한 파트가 아닐까 싶다. 정말 쉽게 설명하자면, 병원에서 맞게 되는 항암제를 감사, 조제하는 곳이며, 입으로 밥을 못 먹는 특수한 환자의 영양제 주사를 만들어주는 곳이며, 환자 피검사 결과를 보며 약의 용량을 조절하도록 추천해주는 곳이며, 환자와 직접 만나서 환자가 복용하는 약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곳이다. (간단하지 않은가?? ^^;;;)

내가 약사가 되기 전에, 나 또한 잘 몰랐던 병원약국의 가장 독창적(?)인 파트이다. 조금만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① 항암제실

외래 또는 입원 환자의 항암제 주사를 감사, 조제하는 곳이다. 또한 의료진과의 정기적인 conference를 통하여 환자가 최상의 컨디션에서 최적의 약용량으로 항암제를 투여 받을 수 있도록 의견을 교환하며, 최신의 학술적인 정보를 습득하여 항암 환자의 최적의 치료를 추구하는 곳이다.

 

 

<항암제 조제시의 복장>

항암제를 조제할 때에는 이렇게 안전한 보호장비를 착용해야만 합니다.

 

 

 

<CLEAN BENCH>

항암제를 조제하는 특수 시설입니다.

 

② TPN실

TPN이라는 단어가 일반인에게 생소하겠지만 Total parenteral nutrition의 약자이다. 입으로 음식을 전혀 먹지 못하거나 수술 등으로 일시적으로 입으로의 섭취가 불가능하여 식사가 완전해질 때까지 주사를 통하여 영양분을 공급해주는 일종의 영양주사이다. 필수 영양소인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전해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를 환자 개개인의 질환 및 신체상태 등을 고려하여 조제해주기도 하고, 의료진, 영양사와 함께 구성된 NST팀의 활동을 통해 환자에게 충분한 영양이 공급될 수 있는 consult 업무를 하기도 한다. TPN은 엄마 뱃속에서 개월 수를 다 채우지 못한 미숙아나 다른 질환 등으로 모유 섭취가 불가능한 신생아에게도 투여되어진다.

TPN실의 존재 이유는 환자들이 식사를 할 수 있을 때까지의 support 역할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쉬울 거 같다.

세상에 모든 사람들, 특히 너무나 천사 같은 갓난아기들이 모두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우리 약사들의 기도는 계속되어진다...^^

 

 

<조제되어진 TPN>

미숙아 아가들을 위한 TPN입니다.

 

③ TDM실

약들은 질병을 낫게 해주기 위해 복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약과 독은 어찌보면 좋이 한 장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모든 약이 그렇지는 않지만 핏속의 일정농도를 벗어나게 되면 환자에게 각종 독성을 나타내는 약품이 몇 가지 있다. 그러한 약품이 환자에게 독이 되지 않고 최적의 효과를 나타낼 수 있도록 일정한 혈액농도를 유지하게 환자의 혈중 농도를 모니터링하며 의료진에게 consult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④ 복약지도실

병원마다의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환자가 복용하는 warfarin이라는 피를 묽게 만들어주는 항응고제와 관련된 약의 효능, 효과, 부작용 발생시 대처법, 약물의 상호작용 등에 관한 복약지도를 한다. 또한 천식 등에 사용되어지는 각종 흡입제의 사용방법 및 주의점 등을 환자에게 직접 설명하며, 항암환자, 장기이식환자, 신장투석을 하는 환자가 복용하는 약에 대한 복약지도를 담당하는 파트이다.

 

 

 

<뉴스레터> 

의료진에게 정기적인 의학적 정보를 제공하는 뉴스레터와 의약정보지입니다.

 

 

 

<BOOKS> 

의료진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참고하는 수많은 책들입니다.

대부분 영어랍니다..^^;;;

 

 

? 약무실

병원 내에는 단순히 처방전에 의해 조제되어지는 약품 외에도 진단용약·예방접종약·희귀약품·방사성의약품·신장투석액 등 상당히 많은 약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렇게 병원에서 사용되어지는 모든 약품의 입, 출고 및 관리를 담당하는 파트이다. 또한 원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임상시험을 담당하여 의료진과 함께 임상시험의 진행을 의논하며, 임상시험환자들의 임상약 투약을 관리하고 있다.

그리고 약제부 내의 전반적인 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일종의 총무팀이다.

 

 

<임상시험약장>

임상시험약들이 관리되어지는 전용 약장입니다.

약장 내부의 온도, 습도까지도 체크하는 등

철저한 관리 속에 진행되어지고 있습니다.

 

 

 

<창고사진>

약무실에서 관리하는 모든 원내 약품들입니다. 엄청 많죠??

 

 

 

병원이라는 곳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다. 환자의 건강을 위하여 의료진과 진료지원 부서들은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며 노력하고 있다.

“약국”이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약제부는 이렇게 병원이란 곳 안에서 여러 가지 부서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의료진의 진료가 최고 수준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진료지원을 하는 곳이다. 이 공간에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이 약사들의 공을 알아달라고, 약사들이 잘났다고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병원이라는 곳 안에도 약국이 있으며, 그 속에서 수많은 약사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땀 흘리며 일을 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달라는 것이다. 약사라는 사람들이 단순히 약을 파는 사람이 아닌, 의료진과 같이 환자들의 건강을 위하여 노력하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약에 대한 전문가라는 사실만을 알아달라는 것이다.

이제 이 글을 읽은 분들은 “"병원 안에도 약국이 있나요?"라고는 묻지 않으시겠지? ^__________^

[건국대학교병원 약제부 윤지영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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