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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메키움 카우다툼(Paramecium caudatum), 고배율 |
적어도 8종(種)이 분명히 동정(同定)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실험실에서 쉽게 배양된다. 크기가 다양하나
대부분의 짚신벌레는 이 문장의 끝에 있는 마침표 정도의 크기를 갖고 있다.
기본적인 형태는 종에 따라 다양하여 파라메키움 카우다툼(P. caudatum)은 몸이 길고 우아한 유선형을 하고 있으며,
녹색짚신벌레(P. bursaria)는 발자국을 닮았다.
이들 미세한 단세포 생물은 몸이 가는 털 모양의 섬모(纖毛)들로
완전히 덮여 있는데, 섬모를 율동적으로 움직여 몸을 추진시키고
박테리아 및 그밖의 영양물 입자를 입 안으로 보낸다.
복부의 표면에는 구구(口溝)가 뒤로 대각선으로 세포구(mouth)와 세포식도(gullet)까지 달리고 있다.
식도 내에서 영양물 입자가 식포(食胞)로 전환되며,
각 식포 안에서 소화가 일어난다. 폐기물은 항문을 통해 배출된다.
유연한 체막(외피)의 바로 아래에는 맑고 견고한 세포질의 얇은 층(외형질)이 안쪽의 보다
유동적인 부분(내질)을 에워싸고 있으며, 내질에는 과립(顆粒)과 식포,
크기가 다른 결정체 등이 들어 있다.
외형질에 묻혀 있는 것은 방추형(紡錘型)의 모포(毛胞)로서,
화학적·전기적·기계적인 방법에 의해 방출된다.
모포의 돌출현상은 원래 방어작용으로 생각되었으나,
현재는 모포는 상해(傷害)에 대한 반응으로 또는 몸을 단단히
고정시키는 장치로 쓰이기 위한 것으로 생각된다.
짚신벌레는 몸의 말단 가까운 곳의 표면에 2개, 드물게는 3개의 수축포(收縮胞)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세포 내 수분의 양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방출되는 물에 대사폐기물이 들어 있으므로
배설기관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짚신벌레는 2종류의 핵(核)을 가지고 있는데,
대핵(大核)이라고 하는 커다란 타원의 핵이 하나 있고,
소핵이라고 하는 작은 핵이 하나 이상 있다. 이 생물은 대핵이 없으면 생존하지 못하며
소핵이 없이는 생식을 하지 못한다. 대핵은 모든 대사활동의 중심이며,
소핵과 마찬가지로 유전정보가 담긴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소핵은 접합(conjugation)에 필요하다.
엄밀히 말해 짚신벌레의 생식방법에는 완전히 자란 생물이 2개의 딸세포로
나누어지는 무성적인 이분법(binary fission)이 있을 뿐이나
이들은 여러 유형의 유성적인 생식과정도 보여준다.
접합(타가수정)은 두 생물의 일시적인 결합과 소핵성분의 교환으로 이루어진다.
접합의 활력을 되찾게 하는 작용이 없으면 짚신벌레는 나이를 먹어 죽는다.
단지 교미형(mating types)끼리, 즉 유전적으로 화합할 수 있는 생물들끼리 접합으로 결합할 수 있다.
쌍소핵짚신벌레(P. aurelia)에는 교미형이 34가지 있으며,
이들은 16개의 뚜렷한 교미군(mating group)을 이룬다.
자가생식(autogamy)은 한 동물에서 일어나는 이와 유사한 생식과정이다.
또 다른 자가생식 과정인 세포질융합(cytogamy)에서는
두 동물이 결합하나, 핵교환은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