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젠슨 황

작성자dohnes|작성시간26.06.12|조회수9 목록 댓글 0

한국 사회 전체가 반응하기 쉬운 버튼 - 페이커, PC방, 홍대, 바나나우유, 삼겹살 - 만 아주 정확하게 누르고 있는게

적당히면 모르겠는데 너무 과한 느낌



AI, 반도체 협력, 전략적 파트너 생태계 조율하러 왔을텐데



거기 더해서 자본 권력자가 민속놀이 코스프레하듯

대중들 앞에서 퍼포먼스하듯 하고



언론과 대중은 그 장면들을 의도된 방식대로 소비해서

삼겹살집 앞에 몰려가고

세계적 권력자가 무려 한국을 좋아해주다니 (뿌듯)
와 그렇게 돈이 많은데 저렇게 소탈하다니 (감동)







현대 테크 기업의 힘은 실제로 굉장히 크고 복잡하고 비인격적이고

젠슨황 같은 테크 CEO는 엄청난 구조적 권력으로 실질적 '왕' 처럼 존재함

하지만 문제는 그 권력은 선거로 뽑힌 게 아니고 시민들에게 책임도 지지 않기 때문에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정당성이 매우 부족함



그래서 일부러 CEO들을 캐릭터화, 인물 마케팅, 친근화를 해서 그 불편함을 완화하려고 함

엔비디아의 GPU 독점력, AI 인프라 장악은 젠슨황이 소탈하게 고깃집 가면서 포장되고

메타의 플랫폼 권력, 개인정보나 알고리즘 지배는 주커버그가 이상한 취미 활동하면서 포장되고

테슬라의 산업, 정치 권력은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뻘짓하며 포장되고



기업만 보면

- 엔비디아가 AI 인프라를 장악하는 게 괜찮나?

- 한국 기업들이 이 공급망에서 얼마나 협상력이 있나?

- 이 기술이 누구한테 이익인가?



근데 CEO를 캐릭터로 만들면

- 젠슨 황 한국 좋아하나봐

- 페이커 만났대

- 고깃집 갔대

이렇게 구조적 비판이 개인에 대한 팬덤/호감/밈으로 희석될 수 있음



일종의 권력의 미학화가 불편함

권력자가 인간적으로 보이는 순간 사람들은 그 권력을 덜 위험하게 느끼기 때문에



그럼으로써 검증 질문이 약해지고, 투자자/언론/정부가 CEO들을 과신하게 되고, 이해상충이나 권력의 위험에 관한 문제가 흐려지고

제품보다 캐릭터와 서사가 앞서면서 극단적으로는 엘리자베스 홈즈, 샘 뱅크먼프리드 같은 사람들이 나옴

젠슨 황이 그들 같다는 건 물론 아니지만, CEO 개인 숭배나 문화적 친근함을 통해 거대 권력을 무해한 듯 보이게 하면서 검증 질문을 약화시켜온 역사적 패턴이 있다는 뜻임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