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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기름 덩어리를 사 먹었구나" 한국인 90%가 건강식이라 착각하고 자주 먹는 음식
식탁 위에 자주 오르는 반찬 중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메뉴를 꼽으라면 단연 어묵일 것입니다. 값싸고 구하기 쉬우면서도 생선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든든한 건강 반찬으로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밥반찬이나 간식으로 섭취하는 이 친숙한 식품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건강한 해산물 가공품이라고 믿었던 어묵이 사실은 다이어트와 혈관 건강을 방해하는 뜻밖의 복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중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어묵은 대부분 고온의 끓는 기름을 통과하는 유탕 처리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보존성을 높이기 위한 필수 공정이지만, 이 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포화지방을 머금게 됩니다.
생선 단백질을 섭취하겠다는 애초의 목적과 달리, 우리는 알게 모르게 상당한 양의 기름을 함께 삼키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된 튀긴 기름은 산화 과정을 거치며 체내 염증 수치를 높이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성분표를 꼼꼼히 들여다보면 또 다른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높은 밀가루와 전분의 함량입니다. 시중에서 저렴하게 유통되는 제품 중 상당수는 원가 절감을 위해 실제 어육의 비율을 대폭 낮추고 탄수화물로 그 무게를 채웁니다.
이는 겉모습만 생선일 뿐, 실질적인 영양 성분은 빵이나 국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고탄수화물 식품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쫄깃함을 더하기 위해 들어간 식품 첨가물까지 고려하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어묵의 맛 뒤에는 꽤 높은 수치의 나트륨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여기에 볶음이나 탕으로 조리하면서 간장, 고추장 등의 양념이 추가되면 한 끼 식사만으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권장량을 훌쩍 넘어서게 됩니다.
튀긴 기름과 정제 탄수화물, 그리고 과도한 짠맛의 결합은 우리 몸의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체형을 망가뜨리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혈압이 높거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섭취 횟수와 양을 반드시 조절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맛있는 어묵을 식단에서 아예 제외할 필요는 없으며, 약간의 수고로움만 더하면 훨씬 건강하게 즐기실 수 있습니다. 요리하기 전 팔팔 끓는 물에 약 2분가량 데쳐내는 것만으로도 나트륨과 기름기, 식품첨가물의 절반 이상을 쉽게 씻어낼 수 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는 가격표보다 뒷면의 영양 정보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육 함유량이 70%를 넘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택하거나, 튀기지 않고 증기로 찌거나 구워낸 제품을 고르는 것이 훌륭한 대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