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秋夕ㅡ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ㅡ 더도 말고 덜도 말고ㅡ 늘 가윗날만 같아라ㅡ 추석 차례상 제대로 차리는법ㅡ 제사상 차리기
작성자경운이작성시간24.09.11조회수4,554 목록 댓글 0추석 秋夕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
보은 아가씨 추석비에 운다,
옷은 시집 올 때처럼
음식은 한가위처럼,
푼주의 송편이 주발 뚜껑
송편 맛보다 못하다
음력 팔월 보름을 일컫는 말.
가을의 한가운데 달이며
또한 팔월의 한가운데 날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연중 으뜸 명절이다.
가배(嘉俳), 가배일(嘉俳日),
가위, 한가위, 중추(仲秋),
중추절(仲秋節),
중추가절(仲秋佳節)
이라고도 한다.
가위나 한가위는 순수한 우리말이며
가배는 가위를 이두식의 한자로 쓰는 말이다.
추석(秋夕)을 글자대로 풀이하면
가을 저녁,
나아가서는 가을의 달빛이
가장 좋은 밤이라는 뜻이니
달이 유난히 밝은 좋은 명절
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따라서 ‘추석’이란 대단히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 용어라 할 수 있다.
중국인들은 추석 무렵을 중추(中秋)
또는 월석(月夕)이라 하는데,
『예기(禮記)』에 나오는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추석날 밤에는 달빛이 가장
좋다고 하여 월석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신라 중엽 이후
한자가 성행하게 된 뒤
중국인이 사용하던 중추니
월석이니 하는 말을 합해서
축약하여
추석이라고 했다는 설이 있다.
중추절이라 하는 것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中秋), 종추(終秋)로
나누었을 때 추석이 음력 8월
중추에 해당하므로 붙은 이름이다.
추석은 중추절(仲秋節)
또는 중추가절(仲秋佳節)
이라고 하며,
가을의 한가운데, 곧
가을 중의 가을인 명절이다.
추석 무렵은 좋은 계절이어서
“5월 농부 8월 신선”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5월은 농부들이 농사를
잘 짓기 위하여 땀을 흘리면서
등거리가 마를 날이 없지만
8월은 한해 농사가 다 마무리된
때여서 봄철 농사일보다 힘을
덜 들이고 일을 해도
신선처럼 지낼 수 있다는 말이니
그만큼 추석은 좋은 날이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이 있듯이
추석은 연중 으뜸 명절이다.
특히 농촌에서 가장 큰 명절이니
이때는 오곡이 익는 계절인 만큼
모든 것이 풍성하고
즐거운 놀이로 밤낮을 지내므로,
이날처럼 잘 먹고 잘 입고 놀고
살았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새삼 간절해진다.
달의 명절로도 일컬어지는
추석에는 풍요를 기리는
각종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조상에게 예를 갖추는 차례와
같이 엄숙한 세시풍속이 있는가 하면
한바탕 흐드러지게 노는
세시놀이 역시 풍성하게 행해진다.
추석은 애초 농공감사일
(農功感謝日)로서 이날 명절식으로
송편을 빚어 조상에게 올려
차례를 지내고 성묘하는
것이 중요한 행사다.
추석 전에 조상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하여 여름 동안 묘소에
무성하게 자란 잡초를 베어준다.
추석날 아침에는 햇곡으로 빚은
송편과 각종 음식을 장만하여
조상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차례는 대체로 4대 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조선 후기부터의 관행이다.
추석에 행하는 의례로
올베심리와 풋바심이 있다.
올베심리란 주로 호남 지역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올벼 천신
(薦新)을 말한다.
올기심리, 올계심리, 오리십리,
올비신미라고 부른다.
올벼란 ‘일찍 수확한 벼’를
일컫는 것으로,
벼가 다 여문 무렵 혹은 채
여물기 전에 여문 부분을
골라 찧은 쌀이다.
벼가 덜 여물면 미리 솥에
볶아서 말려두었다가 밥을 짓는다.
술과 조기, 햇병아리, 햇무 같은
것들을 상에 차려 조상에게 바치고
온 집안 식구가 모여
그 음식을 나누어 먹는다.
미리 베어온 벼포기는 안방
윗목 벽에 가로 묶어 두기도 한다.
호남지방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는 집에서도 벼포기를 사다
걸어둘 정도로
이 풍속은 일반화되어 있다.
올벼심리는 대개 추석 무렵에
올리지만 ‘벼가 익을 무렵’에
올리므로 그 시기는 일정치 않다.
벼뿐만 아니라 다른 곡식을
함께 걸어두기도 한다.
추석을 전후해서 잘 익은 벼,
수수, 조 같은 곡식의 이삭을
한 줌 베어다가
묶어 기둥이나 문설주에 걸어
두는데 이것을 올게심니라고도 한다.
올게심니를 할 때에는 술과 음식을
차리고 이웃을 청해서 주연을
베풀기도 한다.
올게심니한 곡식은 다음해에
씨로 사용하거나 떡을 해서 사당에
천신하거나 터주를 비롯한
가신(家神)에게 올렸다가 먹는다.
올게심니는 이듬해 풍년이 들게
해달라는 기원의 뜻과 풍농을
예축하는 의미가 있다.
경북 안동을 비롯한 영남에서는
올베심리와
비슷한 것으로
풋바심이 전한다.
논 가운데 누렇게 잘 익은
부분을 지게로 한 짐 정도,
벼로는 두 말 정도, 쌀로는
한 말 정도 미리 베어서 탈곡한다.
이 쌀로 밥을 짓고 제물을 갖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올베심리와 같다.
또다른 추석의 풍속으로
반보기와 근친(覲親)이 있다.
충남 지역에서는 추석 무렵에
반보기를 하는데
이는 반나절
동안 만나는 것을 말한다.
늦여름이 다 가도록 농사에
바빴던 일가 친척들이
추석 무렵이면 서로 약속하여,
양편의 중간 지점에서 만난다.
이것이 반보기인데 중간지점에서
만난다 하여
중로상봉(中路相逢)
또는 중로보기라고도 한다.
예전에는 특히 시집간 딸이
이 반보기를 통해 친정식구와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지역에서 추석
전후가 되면 이런 반보기가 아니라
‘온보기’로 새색시들이
근친가는 일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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