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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몸의 계산서ㅡ

작성자임 경운|작성시간26.06.16|조회수56 목록 댓글 0

우리 몸의 계산서(計算書)

젊을 때는 우리 몸을 무한(無限)한 자산(資産)으로 착각(錯覺)한다.
밤을 새워도 괜찮고, 폭음(暴飮)을 해도 괜찮고, 스트레스는 커피 한잔으로 날려버리면 된다고 믿는다.

그러나 몸은 아무 말 없이 그 모든 것을 기록(記錄)한다.
한 잔의 술, 한 번의 폭식(暴食), 한밤의 무리함, 그 모든 것이 차곡차곡 장부(帳簿)에 적힌다.

몸은 침묵(沈默)속에서 우리의 생활 습관을 기억(記憶)하고, 세월이 지나면 마침내 청구서(請求書)를 내민다. 늙음이란 바로 그 청구서가 도착하는 순간이다.

우리는 흔히 건강(健康)을 잃고 나서야 깨닫는다. ‘그때 조금만 조심할걸.’ 그러나 몸은 이런 후회를 받아주지 않는다.
이미 기록(記錄)은 끝났고, 청구(請求) 금액(金額)은 정해졌다.

고혈압 당뇨 관절염 간 및 심장 질환 등 그 모든 병의 이름들은 단지 오래된 계산서의 제목(題目)일 뿐이다.
젊음의 낭비는 노년의 이자로 되돌아온다. 몸의 장부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우리가 쉽게 먹고 마시며 즐기는 모든 것은 결국 몸의 회계장부에 기록된다. 담배 한 개비는 폐에, 과음은 간(肝)에, 불면은 신경계에 기록된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몸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데이터를 축적한다.

그리고 언젠가 결산의 날이 오면, 그 장부는 차가운 진단서로 바뀐다.
병원 진료실에서 들려오는 한마디가 바로 몸이 보내온 청구서다.

젊음이란 부채의 시간이다.
몸은 우리에게 신용을 제공(提供)하고, 그 신용으로 우리는 잠을 줄이고, 술을 마시고, 스트레스를 쌓는다.
하지만 몸은 신용불량자를 용서하지 않는다.

체내(體內) 세포(細胞)들은 우리의 행동 하나하나를 복제(複製)하며 기억한다. 세포(細胞)의 기억(記憶)은 우리의 습관이고, 습관(習慣)이 바로 운명(運命)이다.

몸은 늘 경고한다. 피곤하면 졸리고, 아프면 통증을 준다. 그러나 우리는 그 신호를 무시하고, 약으로 덮는다.
몸은 경고(驚告)를 포기(抛棄)하고, 조용히 기록만 남긴다. 그러다 어느 날, 갑자기 청구서가 날아온다.

그때 우리는 놀란다. ‘왜 이제야 아픈 걸까?' 하지만 사실, 몸은 오래전부터 알림을 보냈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무시했을 뿐이다. 이제라도 우리는 몸과 화해해야 한다.

건강이란 단지 병(病)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몸과의 관계가 평화(平和)로운 상태다. 몸의 말을 듣고, 그 리듬에 맞춰 사는 것이 진정한 건강관리다.

몸은 쉬고 싶을 때 신호(信號)를 보낸다. 그때는 쉬어야 한다. 배가 고프지 않을 때 억지로 먹지 말고, 마음이 불안할 때는 잠시 숨을 고르라. 몸은 언제나 우리 편이다.
단지 우리가 그 신호를 외면했을 뿐이다.

우리는 흔히 ‘몸이 재산(財産)이다’ 라고 말한다. 그러나 사실 몸은 재산이 아니라 ‘신용기관’이다.
평생 우리의 행동을 평가하고, 신용도를 기록하며, 그 결과를 건강(健康)이라는 형태로 알려준다.

우리가 젊을 때의 무절제(無節制)는 신용불량의 기록(記錄)이고, 꾸준한 절제와 운동은 신용점수(信用點數)의 상승이다.

몸의 신용이 높을수록 노년의 삶은 안정되고, 낮을수록 병원비(病院費)와 고통이라는 이자에 시달린다.
삶은 결국 ‘몸의 청구서(請求書)’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다.

늦은 밤의 야식, 쌓인 스트레스, 부족한 잠, 그리고 그 속에 깃든 욕망까지도 몸은 모든 것을 다 기억(記憶)한다.
그러나 다행(多幸)인 것은, 우리 몸의 장부(帳簿)는 수정(修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오늘부터 조금만 덜먹고, 조금만 더 걷고, 조금만 더 웃으면, 몸은 새로운 기록을 써 내려간다.
젊음의 장부를 무시하면, 노년의 청구서(請求書)가 무겁게 돌아온다.
~옮긴 글~

♥︎초여름의 6월도 어느새 중순입니다. 좋은일 가득하시고 행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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