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자적의 삶
/최 성 희
참 좋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멍 때림이
차 마시며 먼 하늘 바라봄이
소나무 숲 바라보고
저 멀리 겹겹이 보이는 산능선 바라봄이
바삐 바삐 살아온 몸과 마음
그런 시간 들 있었기에
유유자적 이 한가로움 감사함으로 다가옴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옆도 뒤도 보지 못하던 때
느긋하게 걸어가며
옆도 보고 뒤도 바라다보니
이렇게 여유롭고 풍요로운 것을
무엇을 잡으려
어디로 가는 줄도 모르고
그리도 급했을까나
유유히 떠가다가
어느덧 사라지는 구름아
이제 모든 것을 알아갈 무렵
너를 보며 인생을 생각한다
지금은 이러하다가
눈 깜짝할 새 어느덧 사라질 내 모습
이 서럽도록 아쉬운 찰나의 시간
촌음도 아까운 지금 이 순간
사라져 버린 네 모습 찾는
쓸쓸해 허한 내 눈망울 가여운 모습
사라지는 것을 슬퍼 말라지만
구름에 이입되어지는 이 마음
인생은 구름인 것을
지금, 내 몸을 스치고 지나는 바람인 것을
걱정 마라 인생사
두려워도 마라 오지도 않은 앞 일
그저
즐겁고 행복하게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을
감사하게 느끼며 살면 그뿐
주신 이도 그요
가져가실 이도 그 아니신가
그래
이제, 풍악을 울려보자
그의 세계는 이토록 아름다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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