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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작성자보물|작성시간26.06.14|조회수6 목록 댓글 2

계란 한 판

 

/고영민

대낮, 골방에 처박혀 시를 쓰다가
문 밖 확성기 소리를 엿듣는다


계란.....(짧은 침묵)
계란 한 판.....(긴 침묵)
계란 한 판이, 삼처너언계란.....(침묵).....계란 한 판
이게 전부인데
여백의 미가 장난이 아니다


계란, 한 번 치고
침묵하는 동안 듣는 이에게
쫑긋, 귀를 세우게 한다


다시 계란 한 판, 또 침묵
아주 무뚝뚝하게 계란 한 판이 삼천 원
이라 말하자마자 동시에
계란, 하고 친다
듣고 있으니 내공이 만만치 않다


귀를 잡아당긴다
저 소리, 마르고 닳도록 외친다


인이 박여 생긴 생계의 운율
계란 한 판의 리듬
쓰던 시를 내려놓고
덜컥, 삼천 원을 들고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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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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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솔방울 | 작성시간 26.06.15
    ┏び━び━び━び━━━━━┓
    ┃┼ ♡행복한 하루되세요♡┼┃
    ┗━━━━━━━━━━━━┛~♡ ♥
  • 답댓글 작성자보물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6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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