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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우리 머물며

작성자온달|작성시간26.06.09|조회수18 목록 댓글 2

◆ 여기에 우리 머물며.◆

                                             /이기철

 

풀꽃만큼 제 하루를 사랑하는 것은 없다

얼만큼 그리움에 목말랐으면

한 번 부를때마다 한 송이 꽃이 필까

한 송이 꽃이 피어 들판의 주인이 될까

 

어디에 닿아도 푸른 물이 드는 나무의 생애처럼

아무리 쌓아 올려도 무겁지 않은 불덩이인 사랑

 

안 보이는 나라에서도 사람이 살고

안 들리는 곳에서도 새가 운다고

아직 노래가 되지 않은 마음들이 살을 깁지만

보석이 된 상처들은 근심의 거미줄을 깔고 앉아 노래한다

 

왜 흐르느냐고 물으면 강물은 대답하지 않고

산은 침묵의 흰새를 들 쪽으로 날려 보낸다

 

어떤 노여움도 어떤 아픔도

마침내 생의 향기가 되는

근심과 고통사이

여기에 우리 머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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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보물 | 작성시간 26.06.09
    수고 하셨어요~~
  • 답댓글 작성자온달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6.06.10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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