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평생 길을 만든다
새벽
불 꺼진 스탠드 아래에
거미
그녀가 다가오네
작고 희고 투명한 ㅁ통에
명주실 같이 가는 다리를 지닌 그녀가
백지에 써 놓은 시행 위에
머물고 있네
가습기가 밤새 자아낸 물 그물 속
촉촉하고 눅눅한 겨울밤을 건너온
신화 속의 아라크네
한 줌 언어 위에서
그녀와 나는 서로를 잘 안다는 듯이
그렇게......
-윤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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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평생 길을 만든다
새벽
불 꺼진 스탠드 아래에
거미
그녀가 다가오네
작고 희고 투명한 ㅁ통에
명주실 같이 가는 다리를 지닌 그녀가
백지에 써 놓은 시행 위에
머물고 있네
가습기가 밤새 자아낸 물 그물 속
촉촉하고 눅눅한 겨울밤을 건너온
신화 속의 아라크네
한 줌 언어 위에서
그녀와 나는 서로를 잘 안다는 듯이
그렇게......
-윤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