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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작성자39연대|작성시간26.06.14|조회수25 목록 댓글 10



◆ 한 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



한 세상

왔다가는 나그네여~

 

가져갈 수 없는

무거운 짐에

미련을 두지 마오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떠나가는 인생

 

또한 무겁기도 하건만

그대는

무엇이 아까워 힘겹게

이고 지고 안고 있나

 

빈손으로 왔으면

빈손으로 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거늘

 

무슨 염치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져가려 하나

 

간밤에 꾼 호화로운

꿈도 깨고 나면

다 허무하고 무상한 것

 

어제의 꽃 피는 봄날도

오늘의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지 않는데

 

그대는 지금

무엇을 붙들려고

그렇게 발버둥 치고 있나

 

발가벗은 몸으로

세상에 태어나서 한 세상

살아가는 동안 이것저것

걸쳐 입고 세상구경

잘하면 그만이지

 

무슨 염치로 세상

것들을 다 가져가려 하나

 

황천길은

멀고도 험하다 하건만

그대가 무슨 힘이 있다고

무겁게 애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나

 

어차피 떠나가야 할

그 길이라면 그 무거운

짐일랑 다 벗어던지고

 

처음 왔던 그 모습으로

편히 떠나 보구려

 

이승 것은 이승 것

행여 마음에 두지 마오

 

떠날 땐 맨몸 덮어주는

무명천 하나만 걸쳐도

 

그대는 그래도

손해 볼 것이 없지 않소!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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