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
김용호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를 만나
더불어 산다는 것은
고통과 기쁨이 동반된다는 것을
다 알 수 있는 세상
언제나 함부로 팽개쳐 버릴 수 없는
시간 속에 만남은 안해도 될
허공에 떠도는 안개 같은 서로의
근심을 마주 앉아 서로 흡수하는 것
둘이 하나가 되어 어느 부위를
떼어 내고 이 때문에 아프고 허전해서
후회가 되더라도 묵묵히 아픔을 참고
꽃이 향기를 풀벌레에게 빼앗기지 않고
어느 소중한 부위를 아픔을 참고
떼어 내지 않고서는 열매가 될 수
없듯이 만남과 과정과 결과는 온전한
자기 상실임을 기억하며 사는
우리가 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