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 살 걸 왜 그랬지
속절없는 세월에 모든 게 잠깐인 인간사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그렇게 모질지 않아도 될 걸 그랬나
조금만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척 말고 못난 것을 보듬어주며
원망도 미워도 관대히 용서할 걸
바람에 귀를 기울이며 물같이 흘러가며
악쓰고 억척같이 살지 말 걸 그랬지
그저 잡목 틈에 찔레로 살면 족할 걸
졸졸 물소리에 한 그루 나무면 그만일 텐데
감나무에 홍시처럼 그래 무르익으면 좋을 걸
나무 가지 끝 바람 전하는 말 따라 노닐 걸
얼마나 살겠다고 아등바등했는지
왜 그처럼 철부지하였는지
어쩌다 이런 꼴 되었는지
왜 그리도 몰랐는지 몰라
이 순간처럼
새봄 맞은 예쁜 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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