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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문방

이래 살 걸 왜 그랬지

작성자채홍정|작성시간26.06.08|조회수6 목록 댓글 0

이래 살 걸 왜 그랬지

 

속절없는 세월에 모든 게 잠깐인 인간사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보듯

그렇게 모질지 않아도 될 걸 그랬나

조금만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척 말고 못난 것을 보듬어주며

원망도 미워도 관대히 용서할 걸

바람에 귀를 기울이며 물같이 흘러가며

악쓰고 억척같이 살지 말 걸 그랬지

그저 잡목 틈에 찔레로 살면 족할 걸

졸졸 물소리에 한 그루 나무면 그만일 텐데

감나무에 홍시처럼 그래 무르익으면 좋을 걸

나무 가지 끝 바람 전하는 말 따라 노닐 걸

얼마나 살겠다고 아등바등했는지

왜 그처럼 철부지하였는지

어쩌다 이런 꼴 되었는지

왜 그리도 몰랐는지 몰라

이 순간처럼

새봄 맞은 예쁜 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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