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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일반전형 생명과학과 자소서>

작성자푸른하늘|작성시간22.07.15|조회수450 목록 댓글 0

<서울대학교 일반전형 생명과학과 자소서>

#서울대 #생명과학과 #일반전형 #자소서

1.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저는 ‘전 과목 1타 강사’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친구들의 질문에 흔쾌히 설명하는 모습이 마치 강사 선생님을 닮았다는 까닭으로 지어진 별명입니다. 한번은 세포 호흡과 광합성의 과정을 설명하던 중 친구가 해당 과정과 광합성 암반응의 유사성을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에 정확히 설명해줄 수 없었던 저는 친구의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자료 조사를 시작했고, 해답이 잘 보이지 않자 제가 더 오기가 생겨 매달렸습니다. 구글 학술검색을 통해 자세히 알아본 결과 유사성을 보인 부분은 같은 효소가 작용했으며, 사실 많은 종류의 효소가 쌍방향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친구의 의문을 해결해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저는 항상 가르치며 배웠습니다. 친구가 압력이라는 개념과는 달리 삼투압은 용매를 끌어들이는 힘이 아니냐고 질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 질문에 궁금증이 생긴 저는 친구와 함께 교과서를 찬찬히 뜯어보며 토론하였습니다. 서로의 의견에 문제를 제기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통해 ‘삼투압’이란 농도 불균형이 일어났을 때 용매가 이동하는 힘인데, 이를 정량화할 때 이동을 막는 방법을 사용하며, 이 때 나타나는 힘이 압력의 형태이기 때문에 삼투‘압’이라는 이유를 찾을 수 있었고, 선생님께 질문하는 과정을 통해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와 함께 이야기하며 도출한 결론은 별 것 아닌 발견이었지만 저에게는 토론을 통한 학습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습니다. 설명하면 할수록 친구들을 좀 더 쉽게 이해시키기 위해 사고방식을 바꿔 보고, 다른 개념과 합하여 포괄적으로 생각해보려던 노력 덕에 저 역시 심도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었음을 느꼈고, ‘친구들에게 설명하기’는 저의 공부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저를 믿고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찾아오는 친구들에게 더 잘 설명해주기 위해 수업을 경청했고, 지식을 한 번 습득할 때 철저히 배웠습니다. ‘전 과목 1타 강사’라는 별명은 처음엔 낯부끄러웠지만 학습에 있어 저에게 또 다른 자신감과 애정을 주는 별명이 되었습니다. (996)

2.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3개 이내)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 교외 활동 중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참여한 활동은 포함됩니다(띄어쓰기 포함 1,500자 이내)
과학에 대해 관심을 가진 후, 저는 과학의 실용성에 대해 고민하며 제가 배운 지식을 단순히 아는 것에서 끝내지 않고 결과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러던 중 한 탐구 활동 보고서를 읽게 되었고, 이에 명시된 오류를 직접 해결해보고 싶다는 호기심을 가져 ‘물리엔진을 활용해 생물체의 움직임을 최적화하는 유전 알고리즘의 개선’ 보고서 탐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표는 제가 특정한 문제점을 해결하여 움직임을 더욱 생물체에 가깝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C++로 기초적 유전 알고리즘을 모의로 작성해본 후, 시행착오 끝에 C#과 Unity의 물리엔진을 사용해 계획대로 개선한 유전 알고리즘 프로그램을 만든 후 최적화된 유전자 값까지 얻을 수 있었습니다. 탐구 과정 중 가장 문제가 되었던 부분은 부족한 정보였습니다. 탐구 과정에서 필요한 대다수의 함수는 영문 자료가 있었고, 일부는 Unity 영문 강의 영상으로 차근차근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유전 알고리즘 구현 과정에서 발생하는 국지적인 오류는 대부분의 경우 영문 강의도, 어떠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혼자서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를 수소문하여 직접 질문해야 했습니다. 꾸준한 탐구 활동의 결과 모델이 몸을 지탱하며 직접 달려 동물의 운동에 더욱 가깝게 되었고, ‘개선을 위한 연구’라는 탐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홀로 배우기에 번거롭고 복잡한 과정이었으나 탐구를 끝까지 완성시킬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수십 번의 사소한 문제들이 주는 실망감보다 이를 하나하나 해결하며 얻은 작은 성공들의 성취감이 훨씬 컸기 때문입니다. 또한 줄어드는 기초적 오류와 막막해 보이다가도 성큼 가까워지는 목표는 저에게 끈기를 가르쳐 주었고, 그럴 시간에 공부하는 게 낫겠다는 친구들의 핀잔에 대비되는 성공의 경험은 제가 남들과 다른 목표를 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해 주었습니다.
3학년에 올라와서는 유전 알고리즘 보고서의 결과로 얻은 최적화 유전자를 실제 모델로 구현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졌고, 3D 프린팅과 아두이노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동아리 상상메이커에서 활동을 총괄하는 멘토로서 탐구활동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모터 12개를 한꺼번에 움직이려면 컴퓨터에서 공급되는 전력이 부족하다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친구들과 전력 공급 방식을 여러 가지 구상하고 실험하며 토의한 결과 디지털 신호는 아두이노로부터 받되 전원은 외부 전력을 회로에 연결하여 공급하는 방식의 해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부원들과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하며 아두이노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었고, 지식 공동체로서 훨씬 수월하게 탐구할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유전 알고리즘 보고서부터 모델 만들기까지 2년간의 탐구 과정은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었습니다. 목표 달성의 경험은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다면 얼마든지 목표를 실체화 할 수 있다는 도전 정신과 패기를 가르쳐 주었고, 대학에 들어가서 더욱 심화된 과목들을 체계적인 환경에서 배우게 되었을 때 더 큰 목표를 정해 연구하고, 또 달성하고 싶다는 꿈과 자신감을 심어 주었습니다.(1,496)

3. 학교 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띄어쓰기 포함 1000자 이내)
[독단의 반성]
저는 화학실험 과목의 조장을 맡은 후, 실험을 주로 혼자서 했습니다. 실험을 하는 데 있어 일손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고, 조원인 친구들은 수업에 의욕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어진 실험시간이 촉박했기 때문에 혼자서 빠르게 실험 결과를 도출한 후, 조원들에게 실험 과정과 결과의 의미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맞춰야 했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실험을 하던 도중 친구가 넌지시 건넨, 도움이 필요하다면 말해줬으면 좋겠으며, 자신도 같이 실험을 하고 싶다는 말은 저의 독단적인 행동을 되돌아보게 했습니다. 조원들의 태도만으로 실험에 관심이 없으리라 먼저 판단해버린 저의 과오도 뒤늦게 의식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을 알아차린 후 조원들에게 저의 선입견에 대해 사과하였고, 다음 실험부터는 조원들과 역할을 분담하여 탐구 실험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함께 탐구하고 의견을 맞추어 의사 결정을 내리는 점이 어색하였지만, 차츰 시간의 촉박함으로 인해 잊고 있었던 탐구의 즐거움과 함께 활동하는 기쁨을 알았습니다. 혼자 하는 것이 빠르리라 생각했던 실험 시간은 조원들과 함께 협동하며 오히려 단축되었습니다. 이는 제가 3학년에 올라가며 계획했던 모델 구현 활동을 동아리에 합류하여 친구들과 하는 조별 활동으로 변경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눔의 기쁨]
조형예술연구부에서의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활동은 교내 체험활동 발표회에서 운영한 아트페어였습니다. 저는 아트페어에 전시할 작품을 만들기 위해 조형예술연구부 부원들과 함께 수개월간 자투리 시간마다 작품 활동을 했고, 비 오는 길거리를 표현한 유화 풍경화 및 일러스트 엽서를 제작하였습니다. 갤러리 운영 당일에는 부원들이 분담하여 작품 설명 및 판매를 담당하였습니다. 하지만 이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작품 판매로 생긴 수익이 시설 아기와 미혼모를 돕는 데 사용되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그림이 취미에서 끝나지 않고 사회에 환원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치 있는 작품이 된다는 것은 제게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1,000)

도 서 명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
한 강연에서 강연자인 뇌과학자는 뇌졸중의 순간 세계와 일체감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감각을 만든 것은 터진 핏줄의 혈액이 시냅스에 오류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은 강연과 심리학 도서들이 만들어 준 뇌과학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을 진로에 대한 확신으로 바꿔놓은 책입니다. 책을 읽으며 인간의 의식을 동물의 그것과는 차별성을 띄게 하고, 나아가 고귀함까지 느껴지도록 만들던 도덕성과 윤리에 대한 개념이 전부 시냅스의 연결을 통해 이뤄지는 물리적인 현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는 저에게 AI의 시스템 체계를 시냅스와 같이 만든다면 AI도 인간과 같이 지식을, 심지어 윤리도 학습할 수 있지 않겠냐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일반인을 위한 기초 도서임에 따라 뇌과학의 자세한 원리와 현상을 알 순 없었지만, 서울대의 연계 전공 뇌-마음-행동에서, 대학원 뇌인지과학과에서 이를 배우고, AI에 적용하는 연구를 하는 공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드로잉의 정석
저에게 드로잉을 가르쳐 주면서 이와 동시에 제가 세상을 보는 시야에 전환점을 부여한 책입니다. 드로잉을 하며 변화와 균형, 역동성과 정형성의 조화에서 아름다움이 나타남을 배웠고, 탄탄한 기본기를 기반으로 한 기교와 기법들을 곧 실력이라고 부를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정해진 인체의 질서대로 비율을 맞추기보다 적당한 무질서와 변형, 데포르메의 변화를 통해 더욱 매력적이고 시선을 끄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됨을 알았습니다.
과학으로 진로를 결정한 후 저는 이 책에서 과학을 보았습니다. 과학 역시 탄탄한 기본기를 가지고 그 위에 다른 지식을 쌓아야 빈틈없이 알 수 있으며, 또 새로운 발견과 발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과학 탐구에 제가 작품 활동을 하며 새로운 아름다움을 위해 얻고자 한 창의력이 새로운 방향성을 찾고 다른 방식으로 사고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저는 저의 미적 감각과 미적인 사고방식을 과학적 탐구에도 응용할 수 있는 융합적인 공학자가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저자/역자

아픔이 길이 되려면
저는 이 책을 통해 여러 사고에서 과학적 원리뿐 아니라 이에 내재된 사회적 이유를 읽을 수 있는 안목을 배웠습니다. 책을 읽으며 몇 십 년간 뇌 때문에 ‘이상한 사람’으로 낙인찍혀 살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이들이 다른 개선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막연히 이상할 뿐, 태어날 때부터 이상이 시작되었기에 자신이 인지하는 방법 중 하나가 결함이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기 때문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사례들은 당사자가 자존감이 모두 무너진 후에야 자신의 증상을 알게 되고, 뇌과학적 관점에서의 접근을 통해 이를 해결한 후 들려주는 경험담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을 보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아직 자신을 이상할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 안타까웠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뇌과학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을 연구하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질환을 특정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뇌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뇌과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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