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토플·HSK… 시험 전략도 바뀐다
고수미 shanghaibang 2026年3月17日 19:52 听全文
세계적으로 활용되는 공인어학시험이 잇따라 개편되면서 시험 방식과 준비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영어 능력시험 토플(TOEFL)과 중국어 능력시험 HSK가 각각 새로운 시험 체계를 도입하며 실제 언어 활용 능력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평가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토플, 총 120점 만점 → 각 영역 6점
2026년부터 토플 시험은 새로운 방식으로 개편되면서 시험 구조와 평가 기준이 크게 달라졌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적응형 시험 도입과 점수 체계 개편이다. 읽기와 듣기 영역에는 여러 단계로 난이도가 달라지는 방식이 적용돼 초반 정답률에 따라 이후 문제의 난이도가 결정된다. 초반에 높은 정답률을 보이면 더 어려운 문제를 받아 점수 상한선이 높아지지만, 반대로 초반 성적이 낮으면 이후 문제가 쉬워지더라도 고득점을 얻기 어려운 구조다.
점수 체계도 변화했다. 기존에는 읽기·듣기·말하기·쓰기 각 영역 30점, 총 120점 만점이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각 영역 6점 만점 체계로 전환돼 평균 점수로 표시된다. 다만 수험생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일정 기간 동안은 기존 120점 체계와 함께 병행 표기될 예정이다.
시험 환경 개선, 실제 영어 활용 능력 평가
시험 환경도 일부 개선됐다. 집에서 응시하는 홈 시험의 로그인 절차가 간소화됐고 인공지능 기반 신원 확인 방식이 새롭게 도입됐다. 시험센터에서도 장비 품질이 개선되는 등 응시 환경이 전반적으로 보완됐다.
교육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단순한 문제풀이 능력보다 실제 영어 이해력과 활용 능력을 평가하려는 방향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시험 초반 성적이 중요한 구조가 되면서 꾸준한 독해와 청취 훈련, 안정적인 집중력 유지가 새로운 토플 대비 전략으로 꼽힌다.
위디스에듀의 션 원장은 “2026년 개편된 토플의 핵심 변화는 적응형 시험 도입, 실용적 영어 사용 능력 강화, 기존 시험 대비 전략의 약화, 그리고 점수 체계 변화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읽기와 듣기 영역은 개인의 실력에 따라 문제 난이도가 달라지는 방식으로 바뀌었고, 말하기와 쓰기 영역은 실제 대학 수업과 생활에서 사용하는 영어 능력을 평가하는 방향으로 변화했다”며 “기존처럼 문제 유형이나 정해진 답안 틀을 외워 대비하는 전략은 점점 효과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읽기 습관(reading habit), 바꿔 말하기(paraphrasing), 분석적 글쓰기(analytical writing)와 같은 기본적인 학문적 영어 능력(academic English)을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HSK 3.0 도입… 9단계 체계 확대
한편 중국어 능력시험 HSK(한어수평고시)도 새 시험 체계인 HSK 3.0으로 개편되면서 시험 방식과 평가 기준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중국 교육 당국은 2026년 1월부터 일부 시험센터에서 개편 시험을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HSK 3.0의 가장 큰 변화는 등급 체계 확대다. 기존 1~6급 체계에서 1~9급 체계로 확장됐으며, 초급(1~3급), 중급(4~6급), 고급(7~9급)으로 구분된다. 특히 7~9급은 하나의 통합 시험을 치른 뒤 점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어휘 기준도 크게 늘어났다. 초급 단계에서 요구되는 어휘 수가 기존보다 확대됐고, 고급 단계에서는 누적 1만 개 이상의 어휘를 요구한다. 이에 따라 시험 난이도와 학습 범위가 전반적으로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말하기·번역 평가 강화
평가 방식 역시 변화했다. 기존 시험이 듣기·읽기·쓰기 중심이었다면 HSK 3.0은 말하기와 번역 능력까지 포함해 실제 중국어 사용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설계됐다. 일부 급수에서는 말하기 평가 비중도 강화돼 단순 문제풀이보다 실제 의사소통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시험 운영 방식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지필 시험과 컴퓨터 기반 시험 두 가지 형태로 진행된다. 응시자는 시험센터 상황에 따라 시험 방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컴퓨터 시험은 성적 발표가 비교적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개편이 단순한 시험 형식의 변화가 아니라 실제 언어 활용 능력을 평가하려는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 HSK 준비 역시 단어 암기와 문제풀이 중심에서 벗어나 말하기와 글쓰기 등 실제 언어 사용 능력을 함께 키우는 방향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