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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2023#작품방#

울산바위와 동자승

작성자이강석|작성시간26.06.13|조회수2 목록 댓글 0

 

●동자승의 재치가 빛나는 울산바위 전설

 

울산바위가 울산에서 왔다는 전설이 있자 조선왕조 때 한참 유생들의 기세가 등등하던 어느 때 울산부사가 설악산에 탐승을 왔다가 이곳에서 울산바위의 전설을 듣고 승려들을 골탕먹여 치부(致富)해 볼 꾀를 냈다. 부사는 신흥사에 들러 주지를 불러 "너는 어찌하여 내 고을에 있던 울산바위가 너의 사찰림에 와 있는데도 지세(地稅)를 이제까지 물지 않느냐? 몇해를 기다려도 지세를 가지고 오는 낌새가 없기에 오늘은 직접 지세를 받으러 왔다"고 호통을 쳤다.

 

이에 유생들 횡포에 기가 죽어 있던 신흥사 주지는 그해부터 울산부사에게 울산바위의 지세를 물기로 그 자리에서 승낙하고 말았다. 그해부터 막대한 지세를 물다보니 신흥사의 재정은 말이 아니었으며, 주지승의 근심은 날이 갈수록 커져 갔다.

 

주지는 막대한 지세에 근심만 늘어나는데, 어느날 주지승의 근심을 곁에서 지켜본 동자승이 "앞으로 울산에서 울산바위 지세를 받으러 오거든 저에게 맡겨주십시오. 제가 해결하겠습니다"라고 자신했다. 얼마 뒤 울산에서 사람이 오자 동자승은 "지금까지 억울한 지세를 물어왔으나 이미 문 것은 어쩔 수 없으나 금년부터는 물어줄 수 없으니 돌아가라"고 말했다.

 

동자승은 "울산바위에는 나무 한그루 풀한포기 나지 않아 우리에게는 큰 손해일뿐이니 울산바위를 도로 울산으로 옮겨 가든지 하라"고 말했다. 울산서 온 사람도 도리가 궁해 "네말대로 울산바위를 울산으로 옮겨 가겠는데, 타고 남은 재로 새끼를 꼬아 울산바위를 묶어주면 바위를 옮기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동자승은 마을사람들과 절간 승려들을 동원해 며칠동안 새끼를 꼬게 해 울산바위를 칭칭감았다. 그리고 광솔에 불을 붙여 새끼를 다 태워버리니 울산바위는 재로된 새끼로 얽혀지게 되었다. 그리고는 울산사람에게 약속대로 했으니 바위를 가져가라고 했다. 그러자 울산사람은 아무 소리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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