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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뢰의 종류와 구조

작성자네잎클러버|작성시간14.01.28|조회수975 목록 댓글 6

지뢰의 종류는 무수히 많습니다. 사람 외에도 전차를 노리는 대전차지뢰도 있고 심지어는 저공 비행하는 헬기를 노리는 지뢰도 개발되고 있을 정도니까요. 그 중에서 국군이나 미군에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M14, M16A1, M18A1 대인지뢰를 예로 들겠습니다.
혹시나 여름철에 들이나 산, 계곡에 가셨을 때 아래의 지뢰들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여름철 호우로 많은 지뢰들이 유실되었고 피해 사례가 있으니 조심해야겠죠.




요것이 M14 대인지뢰입니다. 1950년대 초에 개발된 것으로 국방색의 플라스틱 지뢰로 무게는 94g 정도이며 약 28g의 테트릴 폭약이 들어 있습니다. 크기도 지름 56mm, 높이 40mm 정도로 작습니다. 윗분께서 설명하신 발목지뢰가 바로 이놈입니다. 플라스틱이라 탐지기로도 찾기 힘듭니다. 게다가 색깔까지 저러니 풀숲에 숨어 있으면 정말 눈에 잘 안 띄죠. 9~15kg 정도의 압력에 폭발하며 폭발시에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압력으로 피해를 줍니다. 때문에 폭풍형 지뢰로 분류됩니다.

위력 자체는 여타의 지뢰들에 비해 확실히 약해서 다리를 다치게 하는 정도입니다. 흔히들 발목을 완전히 못쓰게 만든다고 하죠. 항상 발목까지만 날려버리는지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무릎 아래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왜 죽이지 않고 다치게끔 하느냐, 이건 전투력 약화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한 사람이 다치면 최소한 그를 부축하거나 옮기는데 한두사람이 더 필요하게 됩니다. 부상을 입히는 것이 죽이는 것보다 전투력의 손실을 더 가져온다, 게다가 옆에서 부상을 당해 신음하는 동료가 있다면 사기에도 영향을 준다, 이걸 노린 것이죠.

* 혹자는 발목까지 다치는 이유가 군화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여름철 슬리퍼를 신은 행락객이 모르고 M14 대인지뢰를 밟았는데 발가락만을 모두 잃었다는 사고 사례를 예로 들어,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강력한 폭발 압력이 군화 때문에 발 전체에 피해를 준다고 말이죠. 확실하진 않습니다. 발의 어느 부위로 밟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되니까요.

* 한국전쟁 당시 미군은 M14 대인지뢰를 물과 함께 얼렸다가 이걸 항공기에서 대량으로 살포했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파손되지 않도록 얼음 속에 넣어서 뿌렸다는 얘기인데 근거 있는 얘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생긴 건 꼭 깡통처럼 생겼는데 이게 그 무시무시하다는 M16A1 대인지뢰입니다.
3.6~9㎏의 압력이 가해지면 약 0.6 ~1.2m 정도 튀어 올라서 폭발합니다. 그만큼 넓은 범위(대략 반경 27~32m)에 파편을 퍼뜨리기 때문에 살상효과가 큰 지뢰입니다. 또한 공중에서 폭발하니 엎드려도 피해를 주겠죠. 이런 지뢰를 도약형 지뢰(Bounding mine)라고 하며 2차 대전때 독일군이 개발한 S-마인(mine)이 그 시초입니다. 일명 Bouncing Betty라고 불리기도 했는데 이 별명은 나중에는 도약형 지뢰들을 부르는데에도 쓰이게 되었죠.


M16A1은 압력식외에도 이렇게 인계철선(쉽게 말해 국방색 철사)을 이용한 인력식으로 설치합니다. 적이 다닐 만한 곳에 저렇게 철사를 지뢰의 안전고리에 걸어서 발에 걸리면 폭발하도록 말이죠. 1.35~4.5㎏의 인력이면 폭발합니다. 당겨지면 폭발합니다. 당겨졌다가 원위치되면서 폭발하는 게 아니라는 얘기죠. 즉 아래의 영화 장면은 허구라는 얘기가 되겠죠. 또한 이 정도는 아시겠지만 지뢰는 밟으면 바로 터집니다. 밟았다가 떼면 터지는게 아니라는 겁니다. "나 지뢰 밟았어. 모두 피해" " 내가 해체하지" 대검으로 헤집는... 이거 구라라는 얘기입니다.




M-18A1 대인지뢰입니다. 이른바 지향성 지뢰라고 하며 크레모아(Claymore)라고 불립니다.
방어진지 전방 또는 적이 접근할만한 장소에 미리 설치해두었다가 떠뜨리는 것입니다. 스테이플러처럼 생긴 것이 전기격발기이고 여기에 저 전선과 신관을 연결해서 크레모아 본체에 끼우도록 되어 있습니다. 전기격발기를 누르면 전류가 흐르면서 신관과 본체 내부의 콤포지션-4(C-4) 폭약 700g이 폭발하면서 직경 1.2mm의 강철구슬 700개를 부채꼴(60도 각도, 높이 2m)로 퍼뜨립니다. 살상거리 50m를 가지는 무시무시한 무기죠.
영화 지 아이 제인에서 마지막 전투 장면에서 리비아군이 올 장소에 크레모아를 모래 위에 설치하고 풀로 살짝 가려주는 장면이 나옵니다.
참고로 북한에서도 비슷한 것이 쓰이는데 강구지뢰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그 외 국군에서 사용되는 대전차지뢰들.


M15 대전차지뢰는 135~180kg의 압력이 가해지면 폭발합니다. 전차의 캐터필러가 위를 누르면 폭발, 캐터필러를 망가뜨려서 전차가 기동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옆의 M19 대전차지뢰는 플라스틱 외피를 가진 지뢰입니다. 159~227kg의 압력이 가해지면 폭발하며 역시 전차의 캐터필러를 파괴시키는 용도입니다. 그 아래 M21 대전차지뢰는 M607 뇌관을 장착하는 지뢰로 이 뇌관은 길이 약 46cm의 막대형으로 생겼습니다. 세워둔 막대기가 기울어지면 폭발하는데 전차의 밑면을 공격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장 약한 부분인 전차의 밑부분을 공격해서 탑승원을 살상시키기 위한 것이죠.
* M15와 M19는 웬만큼 무게가 나가는 사람이 올라서도 터질 일은 없습니다. 단, 일단 그 폭발력은 대인지뢰는 비교가 안되는 건 당연합니다. 한국전쟁 후에 시골에서는 불발 포탄이나 지뢰들이 많이 발견되었는데 워낙 없이 살았던 시절이라 이걸 고물로 팔 생각도 했었던 모양입니다. 한 시골마을에서 엿장수의 가위질 소리에 어디서 구했는지 꼬마들이 둥그렇고 무거운 쇳덩이를 하나 가져 왔는데 이걸 첨보는 엿장수, 뭔가 싶어 가위로 두드리다가 뭘 건드렸는지 잠시후 천지가 진동하는 굉음과 함께 엿장수와 그 주변의 꼬마들이 행방불명되는 참사도 있었다는군요.


M19


M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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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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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빨간마후라 | 작성시간 14.01.28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를 배웠던
  • 답댓글 작성자공병부장 | 작성시간 14.01.28 공병 이신가요?
    전 공병이라 제원까지 외우느라 고생했죠
  • 답댓글 작성자빨간마후라 | 작성시간 14.01.28 공병부장 아뇨 조교라서 ㅎㅎ생도들.가르치려면 ㅎㅎ
  • 답댓글 작성자돼랑이 | 작성시간 14.01.29 빨간마후라 근데 대전차 지뢰가 저 위에서 쓰여졌듯이 거의 캐터필러 파괴만되는건가요? 저번에 어디 영상에서 보니 이라크전 영상인데 대전차 지뢰 밟은 M1 진짜 거짓말 하나 안하고 차체가 진심 10미터는 날아오르던데요~ 그냥 급조폭발물인가요? 대전차 지뢰중에서도 그렇게 어마어마한 폭발력을 가진게 존재하나요?
  • 답댓글 작성자빨간마후라 | 작성시간 14.01.29 돼랑이 네 있습니다. 전차를 파괴할목적으로 만든 대전차지뢰도 있고요 기동불능으로 만드는 지뢰가있습니다 예로는 M14 m16대인지뢰를 들수있는데요 14는 사기저하.기동성저하 등 효과를 두구요 16은 살상이 목적입니다. 똑같은 거죠 전차를 파과냐 기동불능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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