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에서 처음으로 전차가 투입된 것은 겨울전쟁 때였습니다. 1차 대전을 전후해 소련도 전차의 위력을 깨닫고 미국의 크리스티형 전차를 참고해 전차를 개발해 배치했지만 겨울 전쟁 당시의 결과에 크게 실망해 이후로는 전차 전력에 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2차대전 당시, 독일의 바르샤바 작전이 개시된 이후 소련군은 형편없이 무너졌는데 당시 소련군은 T-26 등 매우 빈약한 전차만을 보유하고 있었고, 그나마 숫자도 턱없이 부족해 미국으로부터 M3 전차를 공여받아 싸우기도 했습니다.(물론 이 전차는 '일곱 전우의 관'으로 불리며 소련군 병사들의 기피 대상이 됐습니다만.. 나름대로 꽤 많이 쓰였습니다.)
T-34

T-34의 등장은 전차 왕국 소련의 태동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만큼, 당시 기준에서는 획기적인 전차였습니다.
대부분의 독일 전차가 접지압이 매우 커 눈으로 뒤덮인 설원에서의 기동력이 떨어졌고, T-34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경사장갑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동부 전선에서 T-34는 IL-2 슈톨모빅과 함께 주축국 병사들의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판터 전차와 티거 전차는 배치량에 있어서 매우 적었습니다.)
T-34는 76밀리포를 장착한 T-34/76과 85밀리포를 탑재한 T-34/85로 분류되는데, 한국전 당시 북한군이 보유한 전차는 후자였습니다.
T-44

1943년에 등장한 T-44는 당초 T-34의 후계 전차로 계획되었으나, 실전배치가 시작될 무렵 이미 독일의 패색이 짙었기 때문에 소련은 향후 자유진영과의 한판을 우려, 이 전차를 실전에 투입하지 않고 비장의 병기로 비축해두었습니다.
화력에 있어서는 T-34/85와 같은 85mm Zis S53을 탑재해 사실상 별 차이 없었고, 단지 포탑을 재설계, 방어력이 다소 향상된 수준이었습니다.
이 전차는 후속 T-54 전차가 너무 빨리 등장하는 바람에 약 980여대만이 생산된 채로 주력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사라진 비운의 전차였습니다.
T-54

전후 1세대 전차로 등장한 T-54 전차는 D-10T 100mm 주포를 탑재하고 반원형 포탑을 도입한 전차로 약 10만대 가량이 생산되었으며, 중국군 MBT가 된 59식 전차의 기술적 모태가 되었습니다.
T-55

1958년 등장한 전차로 T-54 전차의 개량형입니다. 가장 큰 변화로는 엔진을 교체해 기동성을 향상시켰고, 대공기관총을 폐지하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주포로는 D-10D2S 100mm 전차포가 도입되었고, 장갑은 전면장갑이 약 RHA 기준 200mm 가량으로 기존 T-54와 별 차이 없습니다.
63년 생산차량부터는 핵전쟁에 대비해 납처리를 한 T-55A로 생산이 전환되었고, 이 차량은 소련을 비롯한 공산권 각국에서 77년까지 생산이 되었으며, 80년대 이후부터 반응장갑을 장착하고 FCS를 교체하는 등의 개량이 실시되어 많은 국가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북한 역시 이 전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T-62

획기적인 신기술을 적용, 소련군의 차기 전차로 주목받던 오비예크드 430(T-64)가 개발에 난항을 겪게되자 이 전차의 배치를 다소 연기하는 대신 주력 전차로 채용된 것이 T-62 전차입니다.이 전차는 보다 강력한 관통력을 가진 날개안정식철갑탄(APFSDS, 소위 날탄이라 부르는..)을 사용할 수 있는 115mm U5TS 활강포를 탑재해 기존 전차보다 월등한 공격력을 지니고 있으며, 방어력 역시 RHA 기준 240mm급으로 강화되어 전체적인 성능이 T-55에 비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전차 역시 T-55의 연장선상에 있는 전차라 할 수 있지요.
78년까지 소련에서 약 2만대, 그밖의 체코 및 북한에서 3천여대 이상 생산되었습니다.
T-64

냉전시대, 소련군에만 약 3,600여대가 배치되고 국외로는 일체 수출 및 공여되지 않은 전차로 획기적인 신기술을 적용해 개발된 전차입니다.처음에는 이 전차도 115mm D-68 활강포를 장비했으나, A형부터는 125mm 활강포를 도입하고 주포발사 대전차 미사일인 9M112를 발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주조제 장갑에서 세라믹을 이용한 복합 장갑이 도입되어 장갑 방어력도 크게 강화되었으며, 수평 대향형 엔진과 자동장전장치가 도입되는 등 기존의 상식의 틀을 깨는 전차였습니다.
그러나 자동장전장치에 승무원의 팔이 빨려들어가고, 획기적이라 여겼던 수평대향형 엔진이 야전에서의 정비성에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자 결국 소량 생산 후 T-72의 배치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T-72

T-64의 실패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 형식으로 개발이 진행된 '대량 장비 가능한 값싼 대구경 활강포 탑재 전차'를 컨셉으로 완성된 전차입니다.
전체적인 성능은 T-64와 비슷했지만, 그 획득가는 훨씬 낮았고, 신뢰성 역시 높아 2만대 이상의 생산량과 27개국 이상의 채용국을 자랑하는 대량 보급형 전차입니다.
그러나 걸프전 당시 미군 M1A1 전차 및 M60 전차 등에 거의 일방적으로 학살당하는 전과를 기록했고, 때문에 이 전차를 베이스로 T-90이 개발됩니다.
T-80

T-64의 환골탈태라 할 수 있는 전차로 강력한 화력, 우수한 신뢰성, 뛰어난 기동성 등을 두루 갖춘 신형 전차를 염가에 대량 획득하려는 목적에서 개발된 전차로 가속성과 혹한지에서의 신뢰성이 우수한 가스터빈 엔진과 신형 복합장갑 등을 도입한 러시아군의 주력 전차입니다.
그러나 실전배치 후 가스터빈 엔진의 형편없는 연비로 디젤엔진을 장착한 T-80UD가 등장하고, 걸프전 이후에는 신형 열영상장치와 통합 FCS 등을 도입한 T-80UM형이 등장했습니다.
수출 시장에서 활발한 상담이 이루어지고 있고, 여기에는 EDZ 폭발반응장갑이나 미사일 교란 장치 등이 옵션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한국군도 경협차관 상환용으로 00대를 넘겨받아 운용중에 있습니다.
걸프전 당시 형편없는 졸전을 보여준 T-72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개발된 수출용 전차로 T-72B를 베이스로 개발되었습니다.
FCS는 T-80UM의 것을 이용했고, 신형 복합장갑과 EDZ 폭발반응장갑을 기본 옵션으로 포함시켜 방어력을 강화했습니다.
주포발사 다목적 미사일인 리플렉스를 발사할 수 있으며, 대전차 미사일 요격 시스템, 신형 열영상장비를 도입해 전투력이 기존 T-72에 비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러시아군에 T-90S가 채용되었으며, 인도가 이 전차를 대량으로 구매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획득가가 서방측 전차에 비해 30~50%에 불과하고(물론 풀옵션의 경우 50~70%) 성능도 쓸만해 여러 국가로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그 바탕이 T-72이기 때문에 T-72를 T-90 사양으로 개량할 수 있는 키트도 발매되고 있습니다.
T-90
http://k.daum.net/qna/kin/home/qdetail_view.html?boardid=OA&qid=2d2Pv&q=T-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