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황금기
백발은 단순히 흘러간 시간을 말해주지 않는다. 그것은 살아낸 날들의 무게이며, 견뎌낸 이야기의 빛이다. 주름 하나, 흰 머리카락 하나마다 사연이 스며 있고, 그 안에는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삶의 깊이가 담겨 있다. 그래서 백발은 늙음의 표시가 아니라 삶이 익어가는 증거요, 하나님이 주신 면류관과 같다.
어르신이 되어 돌아보니 세월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때로는 아프고, 때로는 눈물로 지났던 날들이 있었지만, 그 모든 시간이 쌓여 지금의 단단한 자신을 만들었다. 젊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보이고, 이해되지 않던 것들이 이제는 이해된다. 서두르지 않아도 되고, 비교하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마음에 깃든다.
청춘은 분명 빛나지만, 인생의 맛은 깊지 않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기쁨도, 슬픔도, 사랑도, 이별도 다 겪어본 뒤에야 알게 되는 그 진한 맛이 있다. 그래서 지금의 하루는 단순한 하루가 아니라, 깊이 있는 선물처럼 느껴진다. 청춘이 뜨거운 불이라면, 지금은 오래 타오르는 은은한 불빛과 같다.
누가 청춘을 돌려달라고 하겠는가. 지금의 나는 그때보다 더 자유롭고, 더 넓어졌으며, 더 깊어졌다. 나이가 들며 비로소 철이 들고, 사람을 품는 법을 배우고, 내려놓는 지혜를 얻었다. 그것이야말로 인생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귀한 선물이다.
이제는 안다. 인생의 황금기는 젊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더 깊이 알고 사람을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되는 이 시간에 있다는 것을. 백발은 끝이 아니라 완성으로 가는 길이며,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계절이다.
(피켓전도 대명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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