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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감상

불두화

작성자조병욱|작성시간26.06.05|조회수14 목록 댓글 0

불두화

 

유석/조병욱 

 

산사 풍경소리 젖어 드는 저녁 

법당에

한그루 불두화 등을 밝힌다 

 

불두화 한송이 두송이 

수많은 생들이 모여

둥근 침묵속에 

석가모니 부처님에 경배한다

 

비에 젖은  석탑 곁

검은 돌계단 위로

나른한 햇살이 기어 오르면 

불두화는 환한 자비를 피워 올린다 

 

세상은 

늘 날카로운 말들로 얼굴 붉히고

등 돌리지만 

 

저 꽃은 한번도 

누군가를 향해 가시세운 적 없다

 

소낙비에도 둥근 마음을

흩트리지 않는 것은

중생들 마음을 알기 때문 일거야

 

수많은 상처와 후회와 한시름

모여 

마침내 하나의 용서가 되는일

 

그래서 일까

산사의 북소리 허공을 가를 때면 

불두화 옆 중생들

가슴을 열고 조용히 참회한다

 

꽃은 지면서도 소리없고

한생을 다 태우고도

눈부신 침묵을 지키는 불두화 

 

부처의 둥근 이마처럼

온누리 고통 근심위해 합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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