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그림자
유석/조 병욱
하늘만 빠끔한 정든 내고향
아침 햇살 느즈막 들렸다 가고
노랑나비 흰나비 나래 춤추며
산꿩들 꿩꿩 임을 찾을 때
논밭가는 농부들 땀을 씻누나
달빛만 그윽한 정든 내 고향
초승달 살며시 노닐다 가고
참매미 쓰름매미 처연한 소리
뜸뜸 뜸부기 논에서 울 때
새참 인 아낙네들 모습 정겹다,
별빛만 총총한 정든 내고향
은하수 내려 와 소근거리고
새콤달콤 머루 다래 초동친구들
둠벙에 수제비돌 도랑가재 잡을때
소를 모는 목동들 어디로 갔나
눈송이 꽃송이 정든 내고향
뭉게구름 먹구름 둥둥 떠가고
화롯불에 묻어 둔 고소한 군밤
청아한 다듬이 음 마을 감들 때
어머니 자장가에 단꿈 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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