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귀나무 꽃
유석 / 조병욱
한여름 땡볕 시름에도
싱그러움 잃지 않는 분홍 꽃 피면
학보다 우아한 공작 날아 온 듯
사랑의 향기 물씬 넘쳐 흐르고
환상의 미모에 화사한 꽃이어라
마주 보고 난 정겨운 고운 잎
여명의 햇살이 얄미워도
하루해 슬그머니 게눈 감출 때
그리운 임 맞아 포옹하는 너
어화둥둥 내 사랑 속삭일거나.
.
소곤소곤 연인 정겨운 유정수(有情樹)
원앙부부 지새워 괴인다 사랑나무
소 잘 먹고 살찐다고 소살나무
열매 수다스런 여인 같다 여설목(女舌木)
이런 소리, 저런 이름, 아무렴 어떠리.
부끄러운 듯, 수줍은 듯 불그레한 볼
볼수록 가냘 퍼 꼬오옥 안아 주며
내 마음 오롯이 드리고 싶은 꽃이어라.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