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조병욱
시원한 소낙비에 나들이 나왔나.
햇살의 파스텔로 빛을 빗었는가.
산봉우리에 살며시 걸터앉아
찬란한 칠색 고운임으로 다가와
싱글벙글 웃음 지며 손짓하누나.
구름의 조화로 채운을 빗었는가.
조물주의 손으로 운궁을 만들었나.
희미한 계곡에 살포시 내려와
아름다운 활 모양 너그러운임으로
큰 팔 한가슴에 품어줄 듯하구나.
색동옷보다 더 고운 아름다운 너
비취색 치마저고리 새아씨 같아
불현듯 오솔길에 그리던 임
견우와 직녀 만나 오작교 건너듯
무지개 다리 건너 꿈나라 가고 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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