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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감상

하지

작성자조병욱|작성시간26.06.22|조회수15 목록 댓글 0

하지(夏至)

 

유석/조병욱 

 

하늘빛 한껏 푸르고

들 보리 노르스름 익어가는 때 

낮 길이가 가장 긴 하루

 

짙어가는 녹음 사이로

산새소리 정겨운데

갖 심은 벼 맑은햇살 마시며 

부푼 꿈에 한껏 젖어 든다

 

하지만 

가장 긴 하루도 짧아 질 준비하 듯

가득차면 비움을 알리고

높이 오르면 내려와야하는 것을

자연은 절정 속에 겸손을 알려준다

 

나는 오늘

하지의 들녘에 서서 

따가운 햇살 한줌 가슴에 담고

다가 올 계절의 숨결 소리를 들으며

흐드러진 개망초 향기에 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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