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바위 이종학
팔공산에 오르면
가파른 계단으로 수강료 지불하고
발길을 돌리고 싶을 때
머리에 갓 쓴 부처님 나타납니다.
저마다 지고 온 바람
펼쳐놓고 손 모아 건네면
묵직한 부처님 갓 기울어질까?
가볍고 말간 하늘이 되어
굽어보는 산 아래 산
내려갈 길은 굽이 굽이 입니다.
묵숨줄 꽉 움켜쥐던
마지막 계단에 한 숨 걸쳐놓고
뜨겁게 속 채웁니다.
줄지어 선 개미 떼처럼 꽉 막힌 도로
그사이 무거워진 해가
깔딱 깔딱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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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바위 이종학
팔공산에 오르면
가파른 계단으로 수강료 지불하고
발길을 돌리고 싶을 때
머리에 갓 쓴 부처님 나타납니다.
저마다 지고 온 바람
펼쳐놓고 손 모아 건네면
묵직한 부처님 갓 기울어질까?
가볍고 말간 하늘이 되어
굽어보는 산 아래 산
내려갈 길은 굽이 굽이 입니다.
묵숨줄 꽉 움켜쥐던
마지막 계단에 한 숨 걸쳐놓고
뜨겁게 속 채웁니다.
줄지어 선 개미 떼처럼 꽉 막힌 도로
그사이 무거워진 해가
깔딱 깔딱 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