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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한국일보 시낭송 캠페인 [아래층 / 우승경]-전병호

작성자유화란|작성시간24.04.08|조회수59 목록 댓글 2

 

 시를 읽읍시다. 2024년 4월 8일

 

 

아래층

 

우승경

 


띵동!
앗, 아래층 아줌마다.

쿵쿵 뛸 때도
올라오지 않던 아줌마

- 우리 조용히 놀았는데
- 맞아, 살금살금 다녔잖아

이때 들리는 아줌마 목소리
- 쌍둥이들 어디 아파요?
 너무 조용해서 올라왔어요

그 말 듣고
- 우리 안 아파요, 건강해요
쿵쾅거리며 뛰쳐나갔다.

 


 요즘 층간소음 문제가 하도 심각해서 살짝 긴장했는데요.

와, 다행이에요. 이런 고마운 이웃도 계셨네요.

“쌍둥이들 어디 아파요?”하고 아래층 아줌마의 목소리가 들리는 순간 혹시 잘못 들었나?

귀를 의심했는데요. 다음 순간 마음이 딱 놓였어요. 정말 정답고 고마운 이웃이 아닐 수 없어요. 
쌍둥이가 조심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생활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뛰는 일이 많은 것이 사실이에요.

그런데 뛰는 소리가 안 들리니까 오히려 쌍둥이가 어디 아픈가 하고 걱정되어 올라왔다는

아래층 아줌마의 말에서 따듯한 진심이 느껴져요. 아마 모르기는 해도 아래층 위층은 평소에도

자주 오가면서 크고 작은 정을 나누었을 거예요.

아래층 아줌마가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마음에 감동해서 쌍둥이는

더욱 조심해서 걷게 되지 않았을까요?(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우승경 시인은 2022년 <한국아동문학> 신인상에 당선했어요. 수필집 ‘초록 미술관’을 펴냈어요.

 

 

 


*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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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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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김영숙 | 작성시간 24.04.09 반전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유화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04.16 마음이 따뜻한 아래층 아줌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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