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읽읍시다. 2024년 7월 8일 |
작은 소나무의 꿈
이연희
바위틈
소나무
어떻게 자라지?
걱정했는데
빗물이
바위틈에 깊이 스며듭니다.
나무뿌리가
굵어집니다.
아름드리로 자란 나무는
이제 나뭇가지를 쭉 뻗어
누군가에게 쉼터가 되는
그늘을 만듭니다.
살다 보면 좋은 환경보다는 좋지 않은 환경이 주어질 때가 더 많아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포기할까요? 아니요. 그럴 수는 없는 일이지요.
그때마다 바위 틈에 뿌리 내리고 자라는 소나무에게서 많은 용기와 지혜를 얻어요.
그래요. 환경이 척박한 걸 말하자면 어디 바위 틈에서 자라는 소나무만 할까요?
소나무는 어떤 환경에서도 낙심하지 않아요. 바위에서도 틈을 찾아 뿌리를 내리지요.
그리고 조금씩 더 깊이 뿌리를 내리지요.
그렇게 해서 마침내 소나무는 혹독한 가뭄도 견디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어요.
바위 틈에서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를 보면 가던 걸음 멈추고
한동안 바라보게 되는 이유가 그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그런 소나무이기에 나뭇가지를 하늘 끝까지 쭉 뻗어 누군가에게는
쉼터가 되는 넓은 그늘을 만들어 줄 수 있었을 거예요.(전병호/시인ㆍ아동문학가)
* 이연희 시인은 2011년 <아동문학평론>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출처> : 소년한국일보(https://www.kidshankoo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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