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새 (동)시집 소식

이안 동시집 <<오리 돌멩이 오리>>

작성자동달이|작성시간20.02.24|조회수183 목록 댓글 0


이안, <<오리 돌멩이 오리>>, 문학동네, 2020.


<책소개>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실린 「른자동롬원」을 비롯해 부드럽고도 힘차게 새로운 감각을 일깨워 주는 작품들로 동시의 세계를 꾸준히 넓혀 온 이안 시인의 네 번째 동시집이다. 작은 것들에 눈과 마음을 열고(<고양이와 통한 날>) 형식과 어법에의 실험적 탐구를 거쳐(<고양이의 탄생>) 다양한 결의 소리를 경쾌하게 들려주었던(<글자동물원>) 이안 시인은 이번 책에서 동시라는 장르의 근원을 탐색해 우리가 갖고 싶었던 바로 그 말을 살며시 손에 쥐여 준다.

현란한 수식을 더하기보다 세심하게 깎아 내고 덜어 내는 데 공을 기울인 시구들은 ‘동시’라는 것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였는지를 새삼 돌아보게 한다. 간명하게 쓰인 시에는 우리 스스로의 마음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보듬게 하는 힘이 있다. 읽는 이의 은은한 마음에 뿌리를 내리고 제각기의 모습으로 자라날 말이므로 “기르고 싶은 말”(「사월 꽃말」)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동시란 결국 “마음이 금 간 곳”을 여며 주기 위해 피어나는 “노란 단추”와 같은 것임을, 그렇게 “갖고 싶은 말”로 태어나는 것임을 이안 시인은 동시로써 말하고 있다.

< 오리 돌멩이 오리>에는 시인이 오래 매만져 조약돌처럼 반들반들한 말들이 넘치지 않게, 꼭 있어야 할 자리에 가지런히 놓였다. 여기에는 외우기 쉽고 외우고 싶은 말, 주머니 속에 넣고 만지작거리고 싶은 말, 소중히 간직하여 길러 내고 싶은 말이 타고 있다. “너에게 주는 말이니까 이제부터 네 말이야.” 시인의 다정한 말로 이 동시 기차는 출발한다.

<시인소개>
이안: 충북 제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녹색평론』에 「성난 발자국」 외 두 편의 시를 발표하고, 1999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우주적 비관주의자의 몽상」 외 네 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 『치워라, 꽃!』을 썼다.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의 편집위원이며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썼다. 이 책은 『고양이와 통한 날』 『고양이의 탄생』 『글자동물원』에 이은 네 번째 동시집이다.


* 출처: 알라딘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