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종이 동시선 7
박두순 (지은이) 청색종이 2024-07
<책 소개>
박두순 시인의 동시집이 10년 만에 출간되었다. 이번 동시집 『칼의 마음』에는 그간 발표했던 여러 시들
가운데 61편을 엄선해서 수록했다. 쉬워서 술술 읽히는 것도 있고, 어려워서 답답하게 읽히는 것도 있지만,
저자는 “쉬운 것은 재미있게, 어려운 것은 한 번 더 되풀이해 읽어 주기를 부탁하고 싶다.”고 독자들에게 권하고
있다. 그래야 시가 품은 마음과 생각을 알아차리고, 시의 맛을 더 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번 동시집의 시를 통해 지진이나 화재, 전쟁 등이 인류에게 끼치는 영향과 옛 역사와 문명에 대해
깊이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또 AI와 로봇, 전자 문명이 우리의 생활과 어떤 관계에 놓여
있는지를 짚어 보았고, 우주와 천체의 신비함을 느껴 보는 자리도 마련했다.
첫 번째 수록된 동시 「팔 하나로도」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팔 하나를 잃은 소녀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팔이
하나라도 별을 기리킬 수 있고, 엄마를 꼬옥 안을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이들의 맑은 심성이 아니고는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친구와 과자 나눠 먹기도 싫어하던 아이가 모아둔 용돈으로 지진 구호성금을 낸 이야기는 아이들의
마음에 또 다른 아름다운 지진이 일어나는 장면을 만날 수 있다. 산불에 여러 채의 집이 불에 타서 소실된
현장에서 타버린 벌집을 바라보며 자연의 피해도 헤아릴 줄 아는 아이들의 시선은 동시를 통해 발견한 소중한
순간이다. 박물관에서 만난 로봇에게 오히려 좋은 말을 배우게 되고, 인공위성 누리호의 발사 장면을 보며 “37만
개 부속품이/꼭꼭 손잡고 /어깨동무하고/ 하나같이 움직여/ 만든 성공이지”라고 말한다. “37만 개/ 부속품의 성공
이지// 그렇게 하지 않고서야/ 어떻게 우주로 나서겠어.”라는 인식은 우리 모두 서로 각자의 역할을 찾게 되고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갈 수 있다는 세계관을 이끌어낸다.
<작가 소개>
* 저자 : 박두순
- 1950년 경북 봉화군 출생, 한국일보사 기자 역임.
- 1977년 『아동문학평론』 『아동문예』 동시 신인상 당선,
1991년 시집 출간 및 1998년 『자유문학』 시부 신인상 당선.
- 동시집 『박두순 동시선집』 『사람 우산』 등 13권과 시집 『인간 문장』
『어두운 두더지』 등 5권 간행. 「처음 안 일」, 「꽃을 보려면」 등 여러 편의 동시와 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림.
- 대한민국문학상, 소천아동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박홍근아동문학상, 한국문협작가상, 자유문학상 수상.
- 한국 최초 동시 전문지 《오늘의 동시문학》을 창간해 50호까지 발간.
한국동시문학회장 및 한국현대시인협회와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지냄.
<출처> 알라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