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립
김개미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수프같이 부드럽고 따뜻할 뿐
5분 정도 기다리면
여기서 팔이 하나
저기서 다리가 하나 생긴다
손가락이 돋고
발톱이 나오고 나면
마지막에 정신이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그날은 종일 좀비다
그러니까 엄마아빠는
내가 나를 조립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어린이와 문학> 2022년 가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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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조립
김개미
아침에 눈을 뜨면
나는 수프같이 부드럽고 따뜻할 뿐
5분 정도 기다리면
여기서 팔이 하나
저기서 다리가 하나 생긴다
손가락이 돋고
발톱이 나오고 나면
마지막에 정신이 돌아오는데
그때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그날은 종일 좀비다
그러니까 엄마아빠는
내가 나를 조립할 때까지
기다려줘야 한다
-<어린이와 문학> 2022년 가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