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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따뜻함을 남겨두고 갔다(하청호)

작성자유이지|작성시간22.11.06|조회수120 목록 댓글 0

따뜻함을 남겨두고 갔다

 

 

몹시 추운 날

오랜 기다림 끝에

버스를 탔다

 

자리에 앉으니

따스하다

 

누군가

다음에 앉을 사람을 위해

따뜻한 온기를

남겨두고 갔다

 

겨울 사랑은

한 줌 온기다.

 

                                                          한국동시문학회 우수동시선집 『인증샷 시대』, 소야,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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