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 또
정신통일 하라신다.
밥때가 한참 남은
수학 시간.
창가엔 윙윙 벌 한 마리
들어올락 말락
이슬이 책상엔 반절 남은 흰 우유
엎어질락 말락
우리 선생님 머리엔 흰 머리칼
보일락 말락
내 배꼽에선 꼴꼬륵 시계 소리
들릴락 말락
한데
정신통일
어떻게 하나?
남북통일보다 더 어렵다,
정신통일.
『까불고 싶은 날』, 정유경 시/ 조미자 그림, 창비,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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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생님 또
정신통일 하라신다.
밥때가 한참 남은
수학 시간.
창가엔 윙윙 벌 한 마리
들어올락 말락
이슬이 책상엔 반절 남은 흰 우유
엎어질락 말락
우리 선생님 머리엔 흰 머리칼
보일락 말락
내 배꼽에선 꼴꼬륵 시계 소리
들릴락 말락
한데
정신통일
어떻게 하나?
남북통일보다 더 어렵다,
정신통일.
『까불고 싶은 날』, 정유경 시/ 조미자 그림, 창비,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