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네 시
엄마 가게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요
손님 대신 내가 앉아서 문제집을 풀었죠
밀려 있다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내 손님
자리마다 꽉꽉 찬 내 손님
밀려드는 손님을 풀어 드리는 동안
엄마는 엎드려 잠이 드셨어요
엉덩이가 근질근질
띠옹!
문제집을 덮으며 외쳤죠
손님, 오늘은 이만 가게가 끝났습니다
『여름 아이』, 최휘 시 · 김규아 그림, 문학동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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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네 시
엄마 가게에 손님이 하나도 없어요
손님 대신 내가 앉아서 문제집을 풀었죠
밀려 있다가 한꺼번에 밀어닥치는 내 손님
자리마다 꽉꽉 찬 내 손님
밀려드는 손님을 풀어 드리는 동안
엄마는 엎드려 잠이 드셨어요
엉덩이가 근질근질
띠옹!
문제집을 덮으며 외쳤죠
손님, 오늘은 이만 가게가 끝났습니다
『여름 아이』, 최휘 시 · 김규아 그림, 문학동네,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