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동시】 우체국에서(이상교)

작성자송창우|작성시간22.11.26|조회수112 목록 댓글 0

잦은 발걸음들이

우체국 문을 밀어

들어서고 나서기

바쁘다

 

겉봉에

이름표와 우표를 붙이고

날아오르려는 우편물들이

술렁술렁 술렁인다

 

땅은

우체국 밑동을 꽉

잡고 있어라

 

구름은

우체국 지붕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라

 

그냥 두면 통째로

위우우웅―

날아오를지 모른다.

 

 

            그림 없는 동시집01 『물이 웃는다』, 이상교, 브로콜리숲, 2022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