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발걸음들이
우체국 문을 밀어
들어서고 나서기
바쁘다
겉봉에
이름표와 우표를 붙이고
날아오르려는 우편물들이
술렁술렁 술렁인다
땅은
우체국 밑동을 꽉
잡고 있어라
구름은
우체국 지붕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라
그냥 두면 통째로
위우우웅―
날아오를지 모른다.
그림 없는 동시집01 『물이 웃는다』, 이상교, 브로콜리숲,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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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발걸음들이
우체국 문을 밀어
들어서고 나서기
바쁘다
겉봉에
이름표와 우표를 붙이고
날아오르려는 우편물들이
술렁술렁 술렁인다
땅은
우체국 밑동을 꽉
잡고 있어라
구름은
우체국 지붕을
지그시 누르고 있어라
그냥 두면 통째로
위우우웅―
날아오를지 모른다.
그림 없는 동시집01 『물이 웃는다』, 이상교, 브로콜리숲,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