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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전봇대(김종상)

작성자송창우|작성시간22.12.17|조회수84 목록 댓글 0

개울 가 논둑길로

날 따라온 전봇대가

 

산 너머 그 너머로

유랑길을 가고 있다.

 

가다가 도토리 분교의

다람쥐도 만나리.

 

아이들이 다 떠나고

폐교가 된 그 분교장

 

그리운 얼굴들이

단풍처럼 피어 있을

 

그 추억 한 묶음 이끌고

이쪽으로 오겠지.

 

 

 

『분이네 살구나무』, 김용희 엮음 · 장민정 그림, 리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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