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 가 논둑길로
날 따라온 전봇대가
산 너머 그 너머로
유랑길을 가고 있다.
가다가 도토리 분교의
다람쥐도 만나리.
아이들이 다 떠나고
폐교가 된 그 분교장
그리운 얼굴들이
단풍처럼 피어 있을
그 추억 한 묶음 이끌고
이쪽으로 오겠지.
『분이네 살구나무』, 김용희 엮음 · 장민정 그림, 리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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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 가 논둑길로
날 따라온 전봇대가
산 너머 그 너머로
유랑길을 가고 있다.
가다가 도토리 분교의
다람쥐도 만나리.
아이들이 다 떠나고
폐교가 된 그 분교장
그리운 얼굴들이
단풍처럼 피어 있을
그 추억 한 묶음 이끌고
이쪽으로 오겠지.
『분이네 살구나무』, 김용희 엮음 · 장민정 그림, 리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