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세요, 저 초록을요
유희윤
산불이 났을 때
산이 나무에게
신발을 신겨 주고
하늘이 날개를
달아 주었나 봐요.
노루처럼 후다닥
새들처럼 파다닥
피난 간 나무들이
있었나 봐요.
보세요,
잿더미 되었던 산에
하나 둘
나무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보세요,
저 초록을요.
셋 넷 다섯…
나무들이
날아오기 시작했어요.
『여우가 나왔다』 2023.2. (한국동시문학회, 소야주니어)
다음검색
보세요, 저 초록을요
유희윤
산불이 났을 때
산이 나무에게
신발을 신겨 주고
하늘이 날개를
달아 주었나 봐요.
노루처럼 후다닥
새들처럼 파다닥
피난 간 나무들이
있었나 봐요.
보세요,
잿더미 되었던 산에
하나 둘
나무들이 돌아오기
시작했어요.
보세요,
저 초록을요.
셋 넷 다섯…
나무들이
날아오기 시작했어요.
『여우가 나왔다』 2023.2. (한국동시문학회, 소야주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