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허수아비
김완기
내가 팔 벌리고
무슨 생각 하는지 아니?
참새, 너희는
벼이삭 방석에 앉고 싶겠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안 보여
뙤약볕 농부 아저씨 진한 땀방울
너희는 한번도
그런 경험 안 했잖아.
논두렁 지나가던 바람이
허수아비 얘기지만 들을 만하다고
신나게 두 팔을 흔들어 주었지.
동시집 『들꽃 백화점』, 아침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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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허수아비
김완기
내가 팔 벌리고
무슨 생각 하는지 아니?
참새, 너희는
벼이삭 방석에 앉고 싶겠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안 보여
뙤약볕 농부 아저씨 진한 땀방울
너희는 한번도
그런 경험 안 했잖아.
논두렁 지나가던 바람이
허수아비 얘기지만 들을 만하다고
신나게 두 팔을 흔들어 주었지.
동시집 『들꽃 백화점』, 아침마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