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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 생각하는 허수아비 / 김완기

작성자고윤자|작성시간23.04.20|조회수89 목록 댓글 0

생각하는 허수아비

                     김완기

 

내가 팔 벌리고

무슨 생각 하는지 아니?

 

참새, 너희는

벼이삭 방석에 앉고 싶겠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안 보여

 

뙤약볕 농부 아저씨 진한 땀방울

너희는 한번도

그런 경험 안 했잖아.

 

논두렁 지나가던 바람이

허수아비 얘기지만 들을 만하다고

신나게 두 팔을 흔들어 주었지.

 

 

동시집 들꽃 백화점, 아침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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